가파른 금리 상승기, 은행 고객들의 방망이가 짧아지고 있다. 불과 1년 전 0.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2.25%까지 4배 이상 뛰었다. 오늘의 금리가 최저 수준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고객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예·적금 상품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주 기준 0.80~2.50%(단리, 12개월 기준) 수준이던 국내 은행들의 예금 기본금리는 이날 현재 1.2~3.6%대로 뛰었다. 실제로 지난 2월까지 연 2.05% 수준이었던 KB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예금’의 금리는 3.05%로 올랐고 우리은행의 ‘WON’ 적금 역시 최고 2.4%(12개월, 정기 적립식 기준)에서 3.5%로 1.1%p 높아졌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제2금융권이 제공하는 금리 수준은 더 공격적이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코드K자유적금’의 경우 1년 4.6%를 시작으로 3년 기준 최대 5% 이자를 제공하는가 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대 6.0%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내놨다. 1~2%의 금리 격차가 1년동안 안겨주는 이자율의 차이는 크다. 만일 2.4% 금리에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는 적금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만기시 찾는 금액은 1213만2000원(세후 수령액). 하지만 같은 금액을 4.6% 제공하는 상품에 맡길 경우 찾는 금액은 1225만3000원으로 약 12만1000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한다. 특히 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금리는 최대 2.75%~3%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여 동기간 최대 이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금리 경쟁력, 단기예금<파킹통장 금융권 관계자들은 현재 가장 바람직한 투자 방법으로 3~6개월 단위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을 선택하는 것을 꼽는다. 매달 오르는 금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단기적 접근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현재 출시돼 있는 단기 상품들을 살펴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의 단기 예금보다는 저축은행권의 파킹통장 금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1개월과 3개월 상품 금리가 각각 1.8%, 2.4% 수준인 반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은 2~3%대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으로 1000만원 한도 내에 최대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도 최대 5000만원까지 최고 3%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에는 토스뱅크(연 2%, 1억원 한도)에 이어 최근 케이뱅크가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1%(3억원 한도)로 상향 조정하면서 자금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저축은행은 아예 고객들의 중도해지 가능성을 열고 ‘내맘대로 중도해지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의 경우 6개월 이상 가입시 연 3.2%의 금리를 제공하며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일 경우에도 2.3%의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계좌 유지 기간별로 차등된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 거의 제로이거나 해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품도 있으므로 신규 가입 고객의 경우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상품 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3%선에 도달하게 되면 최대 5~6%대 특판 상품도 출시 가능한 만큼 연말을 기점으로 최대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시켜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껑충’ 뛰는 금리, ‘방망이’ 짧게 잡는 방법

1년새 기준금리 4배 폭등에 대기자금 투자처 찾아 이동
단기 상품 가입 후 연말 전후 고금리 상품 노려야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7.20 14:30 | 최종 수정 2022.07.20 16:12 의견 0

가파른 금리 상승기, 은행 고객들의 방망이가 짧아지고 있다. 불과 1년 전 0.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2.25%까지 4배 이상 뛰었다. 오늘의 금리가 최저 수준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고객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예·적금 상품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주 기준 0.80~2.50%(단리, 12개월 기준) 수준이던 국내 은행들의 예금 기본금리는 이날 현재 1.2~3.6%대로 뛰었다.

실제로 지난 2월까지 연 2.05% 수준이었던 KB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예금’의 금리는 3.05%로 올랐고 우리은행의 ‘WON’ 적금 역시 최고 2.4%(12개월, 정기 적립식 기준)에서 3.5%로 1.1%p 높아졌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제2금융권이 제공하는 금리 수준은 더 공격적이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코드K자유적금’의 경우 1년 4.6%를 시작으로 3년 기준 최대 5% 이자를 제공하는가 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대 6.0%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내놨다.

1~2%의 금리 격차가 1년동안 안겨주는 이자율의 차이는 크다. 만일 2.4% 금리에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는 적금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만기시 찾는 금액은 1213만2000원(세후 수령액). 하지만 같은 금액을 4.6% 제공하는 상품에 맡길 경우 찾는 금액은 1225만3000원으로 약 12만1000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한다.

특히 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금리는 최대 2.75%~3%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여 동기간 최대 이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금리 경쟁력, 단기예금<파킹통장

금융권 관계자들은 현재 가장 바람직한 투자 방법으로 3~6개월 단위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을 선택하는 것을 꼽는다. 매달 오르는 금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단기적 접근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현재 출시돼 있는 단기 상품들을 살펴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의 단기 예금보다는 저축은행권의 파킹통장 금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1개월과 3개월 상품 금리가 각각 1.8%, 2.4% 수준인 반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은 2~3%대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으로 1000만원 한도 내에 최대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도 최대 5000만원까지 최고 3%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에는 토스뱅크(연 2%, 1억원 한도)에 이어 최근 케이뱅크가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1%(3억원 한도)로 상향 조정하면서 자금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저축은행은 아예 고객들의 중도해지 가능성을 열고 ‘내맘대로 중도해지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의 경우 6개월 이상 가입시 연 3.2%의 금리를 제공하며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일 경우에도 2.3%의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계좌 유지 기간별로 차등된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 거의 제로이거나 해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품도 있으므로 신규 가입 고객의 경우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상품 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3%선에 도달하게 되면 최대 5~6%대 특판 상품도 출시 가능한 만큼 연말을 기점으로 최대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시켜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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