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사태가 카카오의 매각 유보 기류로 새 국면을 맞았다. 사회적 책임 이행 요구 목소리가 커진만큼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놓는 상생 방안에 따라 매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2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얼라이언스센터(CAC) 측에 자사 매각 검토 유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CAC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체적인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이 함께 하는 올핸즈미팅을 열고 상생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5% 중 1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카카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내부 반발을 달래기 위해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던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은 카카오 측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에는 양 노조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빌딩 앞에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과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라는 강수를 뒀으나 오히려 사회적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에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이행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CAC에서 맡고있던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한 방향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논란이 된 상생 책임 회피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사태 새 국면…사회적 책임 이행 관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보류
-상생안 찾기 과제로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26 13:23 의견 0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사태가 카카오의 매각 유보 기류로 새 국면을 맞았다. 사회적 책임 이행 요구 목소리가 커진만큼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놓는 상생 방안에 따라 매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2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얼라이언스센터(CAC) 측에 자사 매각 검토 유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CAC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체적인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이 함께 하는 올핸즈미팅을 열고 상생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5% 중 1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카카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내부 반발을 달래기 위해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던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은 카카오 측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에는 양 노조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빌딩 앞에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과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라는 강수를 뒀으나 오히려 사회적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에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이행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CAC에서 맡고있던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한 방향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논란이 된 상생 책임 회피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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