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 모두 호실적으로 분전했고 증권가 역시 대체로 호평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증권사별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2일 NH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했다"며 "다만 차별화된 시황 대응 능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로 장기 성장은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대선(선박대여) 확대 및 선물 시장을 통한 고운임 확정 등 적절한 선대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호실적이 가능했다"면서 "팬오션은 중장기 LNG선 운용 규모를 확장해 장기 석탄 물동량 둔화를 방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준비 중으로, 단기적으로는 예상보다 부진한 원자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선박 운용 전략으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LNG 사업 확대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낮아졌으나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3분기에 대해서도 "운임 하락으로 벌크 중심으로 소폭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나 탱커 및 컨테이너 사업을 통해 만회 가능하다"면서 "3분기에도 선제적인 고운임 계약 확보 및 대선을 통한 수익 확정으로 BDI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급락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팬오션에 대해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300원을 유지했다. 팬오션의 현재 주가는 6000원이 채 안된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2068억원으로 비수기에도 이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건화물 시황의 경우 중국 철강 수요 회복 지연, 비수기 효과로 올해 3분기 약세가 예상되는데, 하절기 종료 후 점진적 반등하는 등 중국 부양책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어 "MR 탱커 시황은 2020년 급등 현상이 재현돼 호황이 연장되고 컨테이너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진입과 중국 락다운 해제로 고마진이 유지된다"며 "장기 시황은 수요 둔화가 우려되나 환경 규제에 따라 공급 감소 효과로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장 기대를 넘어선 2분기와는 달리 하반기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부적으로 스크러버 투자의 성과와 선박원가(용선료)를 낮게 유지한 점이, 외부적으로는 중국 방역조치에 따른 벌크선 효율성 저하가 2분기 호실적의 배경"이라면서 "다만 하반기 및 이후 영업환경이 2분기 대비 다소 불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우선 중국의 방역조치가 2분기 대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동량 증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그간 방역조치로 인해 선박들이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황에 부정적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또한 소형선박 시황이 둔화되고 있다. Supramax급 소형 선박의 시황을 나타내는 BSI는 2분기 평균 2678pt에서 2022년 7월 평균 2110pt로 하락했다"며 "팬오션의 벌크선 운임 변동은 Supramax급 선박의 시황 변동에 민감해 BSI 하락은 팬오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팬오션, 2Q 선방 ‘호평’...하반기 두고선 ‘미묘한 차이’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8.02 09:42 의견 0


팬오션이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 모두 호실적으로 분전했고 증권가 역시 대체로 호평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증권사별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2일 NH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했다"며 "다만 차별화된 시황 대응 능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로 장기 성장은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대선(선박대여) 확대 및 선물 시장을 통한 고운임 확정 등 적절한 선대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호실적이 가능했다"면서 "팬오션은 중장기 LNG선 운용 규모를 확장해 장기 석탄 물동량 둔화를 방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준비 중으로, 단기적으로는 예상보다 부진한 원자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선박 운용 전략으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LNG 사업 확대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낮아졌으나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3분기에 대해서도 "운임 하락으로 벌크 중심으로 소폭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나 탱커 및 컨테이너 사업을 통해 만회 가능하다"면서 "3분기에도 선제적인 고운임 계약 확보 및 대선을 통한 수익 확정으로 BDI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급락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팬오션에 대해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300원을 유지했다. 팬오션의 현재 주가는 6000원이 채 안된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2068억원으로 비수기에도 이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건화물 시황의 경우 중국 철강 수요 회복 지연, 비수기 효과로 올해 3분기 약세가 예상되는데, 하절기 종료 후 점진적 반등하는 등 중국 부양책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어 "MR 탱커 시황은 2020년 급등 현상이 재현돼 호황이 연장되고 컨테이너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진입과 중국 락다운 해제로 고마진이 유지된다"며 "장기 시황은 수요 둔화가 우려되나 환경 규제에 따라 공급 감소 효과로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장 기대를 넘어선 2분기와는 달리 하반기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부적으로 스크러버 투자의 성과와 선박원가(용선료)를 낮게 유지한 점이, 외부적으로는 중국 방역조치에 따른 벌크선 효율성 저하가 2분기 호실적의 배경"이라면서 "다만 하반기 및 이후 영업환경이 2분기 대비 다소 불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우선 중국의 방역조치가 2분기 대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동량 증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그간 방역조치로 인해 선박들이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황에 부정적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또한 소형선박 시황이 둔화되고 있다. Supramax급 소형 선박의 시황을 나타내는 BSI는 2분기 평균 2678pt에서 2022년 7월 평균 2110pt로 하락했다"며 "팬오션의 벌크선 운임 변동은 Supramax급 선박의 시황 변동에 민감해 BSI 하락은 팬오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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