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첫 대형 항공기 'A330-300' 기종 1호기와 티웨이 정비사 모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최근에 도입한 대형 여객기가 싱가포르에서 인천을 향하던 도중 엔진 오일 정비 감지 문제로 긴급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티웨이항공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TW172편(A330-300)은 대만 영공을 지나다 엔진 문제가 발생해 안전 운항 절차에 따라 타이베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엔진 오일 압력 장치 관련 정비 문제를 감지해 긴급 회항했다”며 “현재 대체 항공기를 타이베이 공항에 보내 승객들을 모셔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은 도착시간이 지연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티웨이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당초 승객들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체 항공기를 탑승하면 이날 오후 6시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회항 여객기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승객들에게는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등 승객들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체편은 대만 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는 오늘(2일) 오후 6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했다. 6월 말부터는 주 2회 운항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이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는 A330-300으로 300석 이상의 대형 여객기다.
A330-300은 최근에 도입한 신형 여객기지만 이번에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티웨이 관계자는 “지난 4월 A330-300을 신규 도입했고 항공기 제작 연도는 2008년”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 도입된 항공기면 현재 15년 된 항공기다.
노후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 관계자는 “항공기는 주기적으로 부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보통 30~40년 된 항공기도 많고, 60년 된 항공기도 있다”며 “노후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