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시장의 우려들을 걷어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달성에 주목하며 주가 반등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공기없는 타이어 아이플렉스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일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판매량 감소에도 꾸준한 판가 인상과 우호적 환율로 매출이 증가했고, 가동률 상승, 선복 이슈 개선, 판가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액의 두 자릿수 성장 목표 역시 상반기 매출 추이와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완화 추이 감안 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그의 전망.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괴롭혔던 악재들이 정점을 지나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OE 판매 증가, RE 수요 회복, 물류 차질 완화가 나타나며 실적 정상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가 상승을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 목표주가 역시 현재대비 40% 가량 추가 상승 여력을 둔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방 업체들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와 중국의 지역 봉쇄 영향으로 판매량이 -9.0% 감소한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공식 판매 가격 인상 및 고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증가를 통해 매출 인식 ASP가 +17.6% 상승했고 우호적 환율 전개가 이어지며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투입 가격과 물류 비용의 상승 부담이 여전했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 가격 인상과 이를 통한 매출 증대로 매출 원가율이 빠르게 안정화됐다는 것.
그는 “올라간 가격은 더디게 내려오고 반도체 공급 완화, 중국 봉쇄 해제로 전방 업체 생산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일대비 6.60%, 2250원 오른 3만79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