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각자 대표(왼쪽)와 홍은택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부진했지만 신사업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1710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 9307억원이다. 콘텐츠 부문에선 8917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 비중이 51%, 콘텐츠는 49%다.
카카오 매출 구성표. (자료=카카오)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는 등 2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 추세를 나타냈다. 톡비즈는 비즈보즈와 카카오톡 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과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카카오메이커스 등 거래형 매출이 포함됐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감소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10% 감소했다.
플랫폼 사업에서 위안거리는 기타 부문 매출의 성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기타연결종속회사의 성장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이 플랫폼 일부 사업에서 아쉬운 실적을 달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2276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교하면 22% 성장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로나 전년 동기 대비로나 모두 성장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카카오 2분기 실적요약표. (자료=카카오)
영업이익률의 지속적인 하락은 숙제로 남았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낮아졌으며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6%포인트 줄었다.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3010억원이었던 인건비는 올 2분기 1000억원 이상 늘어난 4262억원으로 증가했다.
인거비를 포함한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카카오톡의 진화를 꼽았다.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회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환경, 인권경영, 기술윤리 강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업비용 증가 영향을 미쳤다"며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