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CI.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속적인 R&D 투자로 인해 지난 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R&D 투자의 결과물인 신약 발매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2분기(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일은 각각 5억6300만원, 11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8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은 798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은 39억원이다. 부광약품의 실적 부진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2019년 당기순손실 74억원 ▲2020년 101억원 ▲2021년 27억원이다. 또 2018년 351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19년 95억원 ▲2020년 40억원 ▲2021년 5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부광약품이 적자를 기록한 주된 이유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를 꼽는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한 R&D 투자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의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콘테라파마는 특정 파킨슨병 치료제를 장기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 ‘JM-010’을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적자 원인은 콘테라파마의 적극적인 R&D로 인한 것이다"라며 "그 투자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다 보니 적자로 기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에이서 테라퓨틱스 주가가 하락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부광약품은 에이서 테라퓨틱스의 지분 약 4%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악재는 의약품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부광약품의 프리마란정(성분 메퀴타진)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2022년7월25일~8월24일)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부광약품은 해당 의약품을 제조 시, 자사 기준서 자동정제이물검사기 가동 및 세척을 준수하지 않아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부광약품은 이런 실적부진과 행정처분에도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부광약품이 수년간 R&D에 투자한 결과물인 신약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부광약품은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매출의 10%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R&D에 투입한 비용(연결기준)은 매출의 14.5%인 116억원이다. 2020년 180억원, 2021년 225억원 등 매해 200억원가량을 R&D 투자에 사용했다. 부광약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루라시돈’과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등이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치료제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45개 국가에서 정신분열증에 대한 투약 허가를 취득했다. 부광약품은 루라시돈의 국내 독점 개발과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올해 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JM-010의 미국·유럽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은 오자넥스와 하드칼씨플러스정을 올해 하반기 발매할 예정”이라며 “또 항바이러스제 시장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헵세라가 철수함에 따라 부광아데포비어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마란정이 영업 정지나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유비스트 기준 상반기 처방성장율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처방이 늘면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처방성장을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처방과 매출의 동시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 실적 부진은 R&D 투자 영향…하반기 신약 발매로 매출 상승 기대

탁지훈 기자 승인 2022.08.04 14:13 | 최종 수정 2022.08.04 16:19 의견 0
부광약품 CI.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속적인 R&D 투자로 인해 지난 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R&D 투자의 결과물인 신약 발매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2분기(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일은 각각 5억6300만원, 11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8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은 798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은 39억원이다.

부광약품의 실적 부진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2019년 당기순손실 74억원 ▲2020년 101억원 ▲2021년 27억원이다. 또 2018년 351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19년 95억원 ▲2020년 40억원 ▲2021년 5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부광약품이 적자를 기록한 주된 이유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를 꼽는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한 R&D 투자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의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콘테라파마는 특정 파킨슨병 치료제를 장기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 ‘JM-010’을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적자 원인은 콘테라파마의 적극적인 R&D로 인한 것이다"라며 "그 투자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다 보니 적자로 기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에이서 테라퓨틱스 주가가 하락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부광약품은 에이서 테라퓨틱스의 지분 약 4%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악재는 의약품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부광약품의 프리마란정(성분 메퀴타진)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2022년7월25일~8월24일)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부광약품은 해당 의약품을 제조 시, 자사 기준서 자동정제이물검사기 가동 및 세척을 준수하지 않아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부광약품은 이런 실적부진과 행정처분에도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부광약품이 수년간 R&D에 투자한 결과물인 신약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부광약품은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매출의 10%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R&D에 투입한 비용(연결기준)은 매출의 14.5%인 116억원이다. 2020년 180억원, 2021년 225억원 등 매해 200억원가량을 R&D 투자에 사용했다.

부광약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루라시돈’과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등이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치료제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45개 국가에서 정신분열증에 대한 투약 허가를 취득했다. 부광약품은 루라시돈의 국내 독점 개발과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올해 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JM-010의 미국·유럽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은 오자넥스와 하드칼씨플러스정을 올해 하반기 발매할 예정”이라며 “또 항바이러스제 시장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헵세라가 철수함에 따라 부광아데포비어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마란정이 영업 정지나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유비스트 기준 상반기 처방성장율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처방이 늘면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처방성장을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처방과 매출의 동시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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