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87 여객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수송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1%와 274% 증가한 수치다. 화물 부문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화물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2조1712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를 늘리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대책이 필요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선으로 변경해 화물 수요를 늘렸다. 화물항공 전략은 통했다. 대외상황과 맞물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도시 봉쇄로 공급망 혼란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 화물 수요가 증가했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화물 운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들어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증가에 힘을 더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나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주요 국가 국경이 개방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화물선은 다시 여객선으로 복귀했다. 화물 수요에 여객 수요까지 겹쳐져 전체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여행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도 대외적인 이슈로 인한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다음달 말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공급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화물선 운항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측은 “하반기 화물사업은 글로벌 여객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수송) 확대 등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기 정기편을 활용해 지역별 시장 변동에 맞춰 노선 운영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침체 심화 등 실물 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나오지만 안전 운항을 토대로 여객 사업 정상화와 화물선 운항에 따른 수익 증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여객·화물선’ 양날개로 훨훨 날았다

2분기 매출 3.3조·영업익 7359억원
지난해 대비 각각 71%·274% ‘급증’
“하반기, 경기침체 속 여객·화물 최적화”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05 11:34 의견 0
대한항공 787 여객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수송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1%와 274% 증가한 수치다.

화물 부문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화물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2조1712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를 늘리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대책이 필요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선으로 변경해 화물 수요를 늘렸다.

화물항공 전략은 통했다. 대외상황과 맞물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도시 봉쇄로 공급망 혼란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 화물 수요가 증가했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화물 운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들어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증가에 힘을 더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나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주요 국가 국경이 개방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화물선은 다시 여객선으로 복귀했다. 화물 수요에 여객 수요까지 겹쳐져 전체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여행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도 대외적인 이슈로 인한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다음달 말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공급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화물선 운항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측은 “하반기 화물사업은 글로벌 여객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수송) 확대 등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기 정기편을 활용해 지역별 시장 변동에 맞춰 노선 운영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침체 심화 등 실물 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나오지만 안전 운항을 토대로 여객 사업 정상화와 화물선 운항에 따른 수익 증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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