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이노베이션은 故최종현 선대회장이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빅피쳐’로 정유사를 종합에너지 기업 키웠고,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로 이어받아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완성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었다.
이날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선대회장이 강조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 DNA는 최태원 회장을 거쳐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학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선대회장의 ‘빅피쳐’를 시작으로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로 이어져 궁극적인 목표인 ‘그린에너지·소재기업으로 발전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가정신학회는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있게 한 혁신 성장 포인트를 ‘빅픽쳐’와 ‘딥체인지’ 두 가지로 구분하고 이와 관련한 혁신 테마 10개를 선정해 연구 및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가정신학회’는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이론·실무·제도·정책 등에 관한 학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의 교육과 산관학 협력, 회원 간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사회경제적 확산과 진흥을 촉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가운데,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심포지움 생중계 갈무리)
기업가정신학회가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인 유공이 SK를 만나 첫 번째 혁신인 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빅픽쳐’ 아래 성장했고,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딥체인지’라는 두 번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조명했다.
이 학회장은 “故최종현 선대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빅픽쳐’로 국내 정유기업에 불과했던 유공이 SK이노베이션이라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미래 ‘빅픽쳐’ 아래 유공을 인수한 SK는 정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켰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윤활기유 사업 등 관련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해왔다.
김상준 이화여대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은 자신이 그린 미래로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인 ‘자기충족적 혁신’을 이뤘다”며 “직물생산에서 원재료 공급에 이르는 수직계열화하는 미래안을 바탕으로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편승해 석유화학기업으로 확장하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은 수직계열화 이후 기업집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경영체계에 집중했다”며 “수직계열화를 위해 내부 자원과 기술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해외 다양한 기업과 기술제휴, 합작사업, 지분투자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구성요소를 내부화하는 ‘교차안’을 가진 점도 빅피처 경영기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가운데,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SK의 빅피쳐 경영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심포지움 생중계 갈무리)
이날 학회는 최태원 회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딥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혁신으로 배터리 및 소재 등 비정유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ESG 경영을 강조함으로써 전동화와 순환경제 중심의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30일 기업가정신학회 교수진들이 오전 세션 발표 후 종합 질의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기업가정신학회는 이날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포인트를 ‘빅픽쳐’와 ‘딥체인지’로, 시기적으로는 ‘SK의 유공 이전 시기’, ’SK의 유공 시기‘, ’사업확장기 및 ESG 추진시기‘로 구분했다. 이 두 기준에 따라 10개의 구체적인 혁신 테마를 선정해 해당 분야 전문 교수진이 지난 4개월간 연구 및 분석을 발표했다.
‘빅픽쳐’와 ‘SK의 유공 이전 시기’, ’SK의 유공 시기‘ 주제는 ▲선경의 석유사업 진출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 ▲석유화학 빅픽쳐 기법이다.
‘딥체인지’와 ‘사업확장기 및 ESG 추진시기’ 주제는 ▲한·중 최대 경제협력 중한석화 ▲국내 첫 배터리 기업 ▲윤활기유 사업 ▲가스·바이오로 성장기반 구축 ▲ESG 선도(선진적 지배구조) ▲혁신적 노사문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기법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레이션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이 ‘빅픽쳐’와 ‘딥체인지’라는 대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와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의 60년도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적 기술 기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