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선별 수주 전략 속에서 목표치를 채우는데 속도를 낸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이날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조6555억원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816억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액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수주 금액은 54% 가량에 머무르고 있다.
상위 10대 건설사와 비교해도 올해 도시정비 수주 금액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8조3520억원, 4조87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4조262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3조2019억원, 2조6583억원 등을 기록했다.
다만 DL이앤씨는 4분기부터는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목표로 설정한 수주 금액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수주 목표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는 수주 실적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GS건설·코오롱글로벌과 손을 잡고 나선 경기도 성남시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남 수정구 신흥동 일대 19만6693㎡에 4183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는 1조원대이다. 구체적으로 지분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수천억원의 수주고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원 원주시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원주시 일대 8만5410㎡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156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3조 클럽 재입성까지 노린다.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재정비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7만8658㎡를 재개발하는 촉진3구역 주택재정비사업은 지하 6층∼지상 60층 규모 공동주택 18개 동에 3550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아크로'는 지난 5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에서 진행한 '2022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적어보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가 이뤄진다면 목표로 한 수주액수 달성은 유력하다"며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 속에서도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