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인사발언 주요내용(자료=한화투자증권)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얼마나 올릴까. 일단 증권가에선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달러의 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조절론 파급효과로 기존 50bp 컨센서스가 낮아졌다. 또한 국내시장 역시 가계부채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 예상대로 25bp 인상에 그칠 경우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25bp(현재 100bp)로 벌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4일 금통위에 대해 16명의 서베이 대상 중 13명이 25bp 인상 의견을 냈다"면서 "기존 50bp 컨센서스에서 달러의 반락과 Fed 의 속도조절론의 파급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투표권이 있다면 50bp로 의견을 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 여건에 부담을 가중시키면서도 금리를 빅스텝으로 가져갔던 것은 환율 때문"이라며 "마침 그 환율 문제가 완화돼 긴축 보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득세할 순 있지만, 한달 뒤 한미 기준금리 차가 125bp로 벌어지는 것이 찜찜하다"고 설명했다. 즉 최근 원화 강세가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면 25bp 인상은 환율 안정성을 약간은 주춤거리게 만들 것이란 우려인 것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11월 50bp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김성수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전망(50bp 인상 + 2명 소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설사 25bp 인상을 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선 매파적 시그널을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인상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금리는 3.75%까지 올라갈 공산이 크다"면서 "가계부채 수준은 높지만 연체율과 파산건수는 안정적이고 채권시장 투심 위축은 한국은행이 필수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11월 금통위 25bp 인상 무게...이후 남는 ‘찜찜함’ 왜?

홍승훈 기자 승인 2022.11.21 11:30 | 최종 수정 2022.11.21 11:38 의견 0
중앙은행 인사발언 주요내용(자료=한화투자증권)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얼마나 올릴까. 일단 증권가에선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달러의 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조절론 파급효과로 기존 50bp 컨센서스가 낮아졌다. 또한 국내시장 역시 가계부채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 예상대로 25bp 인상에 그칠 경우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25bp(현재 100bp)로 벌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4일 금통위에 대해 16명의 서베이 대상 중 13명이 25bp 인상 의견을 냈다"면서 "기존 50bp 컨센서스에서 달러의 반락과 Fed 의 속도조절론의 파급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투표권이 있다면 50bp로 의견을 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 여건에 부담을 가중시키면서도 금리를 빅스텝으로 가져갔던 것은 환율 때문"이라며 "마침 그 환율 문제가 완화돼 긴축 보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득세할 순 있지만, 한달 뒤 한미 기준금리 차가 125bp로 벌어지는 것이 찜찜하다"고 설명했다. 즉 최근 원화 강세가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면 25bp 인상은 환율 안정성을 약간은 주춤거리게 만들 것이란 우려인 것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11월 50bp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김성수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전망(50bp 인상 + 2명 소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설사 25bp 인상을 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선 매파적 시그널을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인상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금리는 3.75%까지 올라갈 공산이 크다"면서 "가계부채 수준은 높지만 연체율과 파산건수는 안정적이고 채권시장 투심 위축은 한국은행이 필수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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