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된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애플페이 로고)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카드가 제출한 애플페이 도입 관련 약관에 대한 신청 내용을 심사 중이다. 해당 서비스 시행에 대한 관련부서들의 약관 검토가 마무리될 경우 현대카드에 통보할 예정이다. 애플페이는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 만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재 글로벌 약 70여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현재 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입장인 만큼 시행 시기 등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서 온라인 상에 유출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관련 약관에 따르면 시행 시기는 오는 30일로 명시돼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모바일 기기에 애플월렛과 현대카드 앱을 설치한 고객은 개인 결제 정보를 등록한 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카드업계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시행되는 만큼 향후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30을 필두로 한 MZ세대 중심의 아이폰 유저들이 수년간 도입을 기다려온 만큼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 중인 신한카드(22%)의 뒤를 이어 삼성카드(19.9%)와 현대카드(17.5%)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애플페이의 결제 단말기가 NFC(근거리무선통신) 방법을 채택한다는 점은 당장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전망의 주된 이유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 중인 카드 단말기는 대부분 마그네틱 보안 정송(MTS)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페이 이용을 위해서는 단말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디야커피가 내년 1월까지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디바이스 설치를 공식화하는가 하면 롯데하이마트 등도 관련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어 실제 도입시 빠른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보니 시행시 고객들의 반응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지배력이 월등히 높지만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애플페이가 온다’…카드업계 판도 바꿀까

결제단말기 도입 '변수' 속 업체들 단말기 도입 준비 '속속'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1.29 07:00 의견 0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된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애플페이 로고)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카드가 제출한 애플페이 도입 관련 약관에 대한 신청 내용을 심사 중이다. 해당 서비스 시행에 대한 관련부서들의 약관 검토가 마무리될 경우 현대카드에 통보할 예정이다. 애플페이는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 만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재 글로벌 약 70여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현재 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입장인 만큼 시행 시기 등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서 온라인 상에 유출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관련 약관에 따르면 시행 시기는 오는 30일로 명시돼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모바일 기기에 애플월렛과 현대카드 앱을 설치한 고객은 개인 결제 정보를 등록한 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카드업계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시행되는 만큼 향후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30을 필두로 한 MZ세대 중심의 아이폰 유저들이 수년간 도입을 기다려온 만큼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 중인 신한카드(22%)의 뒤를 이어 삼성카드(19.9%)와 현대카드(17.5%)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애플페이의 결제 단말기가 NFC(근거리무선통신) 방법을 채택한다는 점은 당장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전망의 주된 이유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 중인 카드 단말기는 대부분 마그네틱 보안 정송(MTS)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페이 이용을 위해서는 단말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디야커피가 내년 1월까지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디바이스 설치를 공식화하는가 하면 롯데하이마트 등도 관련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어 실제 도입시 빠른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보니 시행시 고객들의 반응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지배력이 월등히 높지만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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