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 소식이 뜸해졌습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즉각적으로 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나섰던 시중은행들인데요.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주일 넘게 잠잠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 연 5%대를 웃돌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슬금슬금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기 예금상품에 가입하며 내년 초까지 추가 금리 상승이 이어지길 기대했던 이들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갈아탈만한 장기 상품을 찾아봐야 하는 시기가 온 걸까요. (사진=연합뉴스) ■ 연 5% 웃돌던 1년 예금이 사라지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연 5%)입니다.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5%를 넘는 상품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최대 5.05%였던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현재 4.98%로 0.07%포인트 내렸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기존 5.01%에서 4.70%로 무려 0.3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Ⅱ’는 각각 4.95%, 4.65%의 금리로 유지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요지부동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산관리 담당자들은 예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됐죠.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은행 예금 금리도 지금까지처럼 인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제2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이상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A은행 PB센터장 “한국은행이 내놓은 목표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추가 상승분이 크지 않은데다 은행으로의 자금 집중에 따른 여파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우대금리 폭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면 갈아타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 봅니다.” -B은행 판교지점장 ■ 8% 적금 2개보다 잘 키운 예금 1개가 낫다? 한가지 팁이 더 있다면 목돈을 모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같은 이자율일 때 예금 가입이 더 낫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200만원을 가진 고객이 1년간 4.5%(단리)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에 가입할 경우 세후 수령액은 1245만6840원입니다. 반면 같은 돈을 월 납입액 100만원에 1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해서 유사한 세후 수령액(1245만6417원)을 수령하려면 적어도 8.3%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합니다. “펀드라면 적립식을 통한 분산투자 효과로 거치식펀드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죠. 하지만 예치금에 따른 동일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 상품의 경우 적금은 목돈을 모으는 목적이 더 큰 상품이지 이자 수익에서 유리하진 않습니다.” -B은행 판교지점장 때문에 예금 가입을 통한 이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파킹통장을 통해 단기 자금을 모은 뒤 목돈으로 예금에 묶어두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파킹통장은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으로 첫 거래 고객에게 6개월간 최고 4.1% 금리를 제공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파킹통장2’도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연 3.5%를 제공하는 등 3% 이상 상품들이 다수 출시돼 있습니다.

[재테크 과외] “단기예금 고객님들, 이번 역에 환승하세요”

금리인상에도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1년 만기예금 금리 인하 기조
"유의미한 수준의 인상 기대 어렵다면 갈아타기 고려할 타이밍"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2.01 13:57 의견 0

최근 들어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 소식이 뜸해졌습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즉각적으로 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나섰던 시중은행들인데요.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주일 넘게 잠잠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 연 5%대를 웃돌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슬금슬금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기 예금상품에 가입하며 내년 초까지 추가 금리 상승이 이어지길 기대했던 이들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갈아탈만한 장기 상품을 찾아봐야 하는 시기가 온 걸까요.

(사진=연합뉴스)


■ 연 5% 웃돌던 1년 예금이 사라지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연 5%)입니다.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5%를 넘는 상품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최대 5.05%였던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현재 4.98%로 0.07%포인트 내렸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기존 5.01%에서 4.70%로 무려 0.3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Ⅱ’는 각각 4.95%, 4.65%의 금리로 유지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요지부동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산관리 담당자들은 예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됐죠.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은행 예금 금리도 지금까지처럼 인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제2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이상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A은행 PB센터장

“한국은행이 내놓은 목표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추가 상승분이 크지 않은데다 은행으로의 자금 집중에 따른 여파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우대금리 폭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면 갈아타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 봅니다.” -B은행 판교지점장

■ 8% 적금 2개보다 잘 키운 예금 1개가 낫다?

한가지 팁이 더 있다면 목돈을 모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같은 이자율일 때 예금 가입이 더 낫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200만원을 가진 고객이 1년간 4.5%(단리)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에 가입할 경우 세후 수령액은 1245만6840원입니다. 반면 같은 돈을 월 납입액 100만원에 1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해서 유사한 세후 수령액(1245만6417원)을 수령하려면 적어도 8.3%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합니다.

“펀드라면 적립식을 통한 분산투자 효과로 거치식펀드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죠. 하지만 예치금에 따른 동일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 상품의 경우 적금은 목돈을 모으는 목적이 더 큰 상품이지 이자 수익에서 유리하진 않습니다.” -B은행 판교지점장

때문에 예금 가입을 통한 이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파킹통장을 통해 단기 자금을 모은 뒤 목돈으로 예금에 묶어두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파킹통장은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으로 첫 거래 고객에게 6개월간 최고 4.1% 금리를 제공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파킹통장2’도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연 3.5%를 제공하는 등 3% 이상 상품들이 다수 출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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