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참석에 앞서 와엘 사완 쉘 최고경영자(CEO)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사업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LG에 따르면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구 회장과 와엘 사완 쉘 신임 CEO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구체적인 환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저장 등에서 사업 점점이 있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석유화학 분야가 주 사업이지만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기차 충전 관련 투자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LG전자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최근 충전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협업 사례도 있어 쉘고도 비슷한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쉘과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GS칼텍스에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했고, GS에너지 등과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11월18일 GS칼텍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에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앞서 양사는 ‘에너지-모빌리트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협력을 지속했다. 지난해 6월에는 LG전자와 GS에너지, GS네오텍이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해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가 됐다. 쉘의 전기차 충전 시설(왼쪽)과 오만의 태양광 에너지 시설 (사진=쉘) 쉘은 토탈, BP와 함께 유럽 3대 에너지 회사로 석유 사업이 주종목이지만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기차 투자를 지속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쉘은 지난 2021년 초 독일 전기차 충전기업 유비트리시티를 인수했고, 같은 해 9월에 4년간 영국에 전기차 충전소 5만 곳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지역에 슈퍼마켓, 공공시설 등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현대자동차와 쉘이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나서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수소, 디지털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비야디(BYD)와 손을 잡고 중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쉘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4만5000개 주유소를 보유한 1위 사업자로, 쉘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생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일본 ‘엔이씨(NEC)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미국 ‘엔이씨(NEC)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인수해 ESS 역량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그룹과 태양광 발전 시설에 LG에너지솔루션의 ESS 구축 관련 협력하기로 했다. 쉘은 오만에 25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구광모 LG 회장, 쉘 CEO 회동…‘전기차 충전·ESS’ 협력?

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보유…쉘, 유럽·아시아 등 충전 인프라 구축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20 12:14 | 최종 수정 2023.02.02 15:03 의견 0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참석에 앞서 와엘 사완 쉘 최고경영자(CEO)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사업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LG에 따르면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구 회장과 와엘 사완 쉘 신임 CEO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구체적인 환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저장 등에서 사업 점점이 있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석유화학 분야가 주 사업이지만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기차 충전 관련 투자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LG전자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최근 충전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협업 사례도 있어 쉘고도 비슷한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쉘과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GS칼텍스에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했고, GS에너지 등과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11월18일 GS칼텍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에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앞서 양사는 ‘에너지-모빌리트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협력을 지속했다.

지난해 6월에는 LG전자와 GS에너지, GS네오텍이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해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가 됐다.

쉘의 전기차 충전 시설(왼쪽)과 오만의 태양광 에너지 시설 (사진=쉘)


쉘은 토탈, BP와 함께 유럽 3대 에너지 회사로 석유 사업이 주종목이지만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기차 투자를 지속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쉘은 지난 2021년 초 독일 전기차 충전기업 유비트리시티를 인수했고, 같은 해 9월에 4년간 영국에 전기차 충전소 5만 곳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지역에 슈퍼마켓, 공공시설 등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현대자동차와 쉘이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나서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수소, 디지털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비야디(BYD)와 손을 잡고 중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쉘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4만5000개 주유소를 보유한 1위 사업자로, 쉘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생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일본 ‘엔이씨(NEC)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미국 ‘엔이씨(NEC)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인수해 ESS 역량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그룹과 태양광 발전 시설에 LG에너지솔루션의 ESS 구축 관련 협력하기로 했다.

쉘은 오만에 25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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