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위),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각 사) 게임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의 최근 신작 흥행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보이는 게임마다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크래프톤은 2% 아쉽다. 22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신작' 미소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이 지난 9일부터 15일 주간 통합 매출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호요버스 원신을 8위로 밀어냈으며 서브컬처 장르로 분류되는 게임 중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외에 '에버소울'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게임은 없다. '에버소울'은 지난 5일 출시 후 이후 사흘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 엿새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5위에 진입했다. 이어 13일에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까지에도 올랐다. '에버소울'의 매출 상위권 등극에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신규 IP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 등 신규 IP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산뜻한 출발을 보인 셈이다. 지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성공 이후 서브컬처 게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우마무스메'를 통해 얻은 서브컬처 게임 운영 노하우인 빠른 피드백 등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5일 출시된 미소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에버소울은 14일 기준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초반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한 게임 운영에도 힘쓰고 있어 향후 10위권의 매출 순위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선보이는 게임마다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출시를 목표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유명 IP인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사전 예약 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다른 신흥 강자인 크래프톤은 다소 주춤하다. 지난해 말에 선보인 호러액션 게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은 기대 이하의 판매량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펍지 IP를 활용해 선보인 '뉴스테이트 모바일'도 흥행에서 부진했다. 증권가 반응도 냉랭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수기로 인해 기존 게임 펍지의 PC, 모바일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되고 기대했던 PC/콘솔 게임 TCP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기대치 하회하는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원은 TCP의 부진이 뼈아프다는 취지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 연구원은 "TCP’는 1월 11일 기준 STEAM(PC) 매출 순위 174위, SONY 플레이스토어 신규 게임 100위권 밖의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라며 “실질적인 전작으로 불리는 ‘데드 스페이스’를 경험했던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았으나 70달러 가격에 비해 컨텐츠가 너무 적고, 버그가 많아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평가 및 성과를 예상한다. 4분기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TCP성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며 "TCP는 출시 초반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이후 부족한 컨텐츠와 PS5를 제외한 플랫폼에서의 최적화 이슈로 인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크래프톤도 위기 의식 속에 반등을 위해 핵심 사업 투자 지속과 조직 운영 효율성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펍지 IP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과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면 올해부터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퍼블리싱 사업에도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9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 게임이라는 강력한 IP를 확보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는 이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응축해야할 시기"라며 "크래프톤의 조직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여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엇갈린 성적표…신작 대박 vs 아쉬움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이어 '아키에이지 워' 흥행 예감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모바일' '칼리스토 프로토콜' 2% 아쉬운 흥행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22 07:00 의견 0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위),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각 사)

게임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의 최근 신작 흥행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보이는 게임마다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크래프톤은 2% 아쉽다.

22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신작' 미소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이 지난 9일부터 15일 주간 통합 매출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호요버스 원신을 8위로 밀어냈으며 서브컬처 장르로 분류되는 게임 중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외에 '에버소울'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게임은 없다.

'에버소울'은 지난 5일 출시 후 이후 사흘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 엿새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5위에 진입했다. 이어 13일에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까지에도 올랐다.

'에버소울'의 매출 상위권 등극에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신규 IP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 등 신규 IP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산뜻한 출발을 보인 셈이다.

지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성공 이후 서브컬처 게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우마무스메'를 통해 얻은 서브컬처 게임 운영 노하우인 빠른 피드백 등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5일 출시된 미소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에버소울은 14일 기준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초반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한 게임 운영에도 힘쓰고 있어 향후 10위권의 매출 순위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선보이는 게임마다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출시를 목표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유명 IP인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사전 예약 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다른 신흥 강자인 크래프톤은 다소 주춤하다. 지난해 말에 선보인 호러액션 게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은 기대 이하의 판매량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펍지 IP를 활용해 선보인 '뉴스테이트 모바일'도 흥행에서 부진했다.

증권가 반응도 냉랭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수기로 인해 기존 게임 펍지의 PC, 모바일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되고 기대했던 PC/콘솔 게임 TCP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기대치 하회하는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원은 TCP의 부진이 뼈아프다는 취지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 연구원은 "TCP’는 1월 11일 기준 STEAM(PC) 매출 순위 174위, SONY 플레이스토어 신규 게임 100위권 밖의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라며 “실질적인 전작으로 불리는 ‘데드 스페이스’를 경험했던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았으나 70달러 가격에 비해 컨텐츠가 너무 적고, 버그가 많아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평가 및 성과를 예상한다. 4분기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TCP성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며 "TCP는 출시 초반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이후 부족한 컨텐츠와 PS5를 제외한 플랫폼에서의 최적화 이슈로 인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크래프톤도 위기 의식 속에 반등을 위해 핵심 사업 투자 지속과 조직 운영 효율성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펍지 IP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과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면 올해부터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퍼블리싱 사업에도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9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 게임이라는 강력한 IP를 확보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는 이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응축해야할 시기"라며 "크래프톤의 조직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여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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