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메리츠증권 보고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 시장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에 인한 강세가 흐름을 쉽게 뒤바꿀 수 있지만 현재 수요 확대 흐름을 감안했을 때 매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메리츠증권은 미국 긴축기조 및 펀더멘탈 둔화 강도를 확인하기까지 미국채 10년 금리가 3.2%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설 연휴기간동안 미국채 10년금리가 다시 레벨을 높여 3.3%대에서 3.5%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연초 금리와 달러약세를 기반으로 일부 위험선호가 살아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것. 다만 중립금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은 추세를 제거한 금리를 감안해도 추가적 하락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봤다.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안정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미국 중립금리가 2% 중후반을 가정하면 3.0%까지 연방금리를 낮춰도 긴축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미국과는 반대로 4분기의 성장률이 기저효과와 수출·내수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가 불가피한만큼 일드(수익률) 확보가 유리한 구간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금리반등으로 설 연휴 직후 국내 채권시장도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레벨을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가 있겠으나 그 폭은 미국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초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국고금리의 역캐리(negative carry)부담에 공급물량 적고 외국인 선물매수까지 가세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은 수급꼬임까지 가세한 강세요인이 존재하는만큼 아무리 역캐리여도 장기금리 중심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은 영역에서 투자를 고민하는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는 밀리면 감사하고 사야하는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중립수준으로 기준금리 회귀 가능성을 감안한 일드확보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애널픽] 꺾이지 않는 채권 강세…금리 상승은 매수 기회

이영빈 기자 승인 2023.01.25 10:08 의견 0
(자료=메리츠증권 보고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 시장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에 인한 강세가 흐름을 쉽게 뒤바꿀 수 있지만 현재 수요 확대 흐름을 감안했을 때 매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메리츠증권은 미국 긴축기조 및 펀더멘탈 둔화 강도를 확인하기까지 미국채 10년 금리가 3.2%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설 연휴기간동안 미국채 10년금리가 다시 레벨을 높여 3.3%대에서 3.5%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연초 금리와 달러약세를 기반으로 일부 위험선호가 살아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것.

다만 중립금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은 추세를 제거한 금리를 감안해도 추가적 하락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봤다.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안정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미국 중립금리가 2% 중후반을 가정하면 3.0%까지 연방금리를 낮춰도 긴축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미국과는 반대로 4분기의 성장률이 기저효과와 수출·내수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가 불가피한만큼 일드(수익률) 확보가 유리한 구간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금리반등으로 설 연휴 직후 국내 채권시장도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레벨을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가 있겠으나 그 폭은 미국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초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국고금리의 역캐리(negative carry)부담에 공급물량 적고 외국인 선물매수까지 가세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은 수급꼬임까지 가세한 강세요인이 존재하는만큼 아무리 역캐리여도 장기금리 중심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은 영역에서 투자를 고민하는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는 밀리면 감사하고 사야하는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중립수준으로 기준금리 회귀 가능성을 감안한 일드확보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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