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거침없다. 지난달 6조원대를 넘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덩달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린 국내 증시.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렬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외국인이 6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가 달러 환산 기준으로 저점까지의 낙폭을 37% 되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동인으로는 긴축 후반부 인식과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 빠른 중국 리오프닝 전환 등이 작용했다.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입장에선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낙폭이 크기도 했다"며 "EWY(MSCI KOREA ETF) 기준으로 21년 고점부터 22년 저점까지 50.8% 하락했었지만 현재는 저점대비 38.1%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기조도 변하면서 작년 7월 외국인 순매도세는 정점을 통과하고 현재까지 누적으로 16조5000억원규모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최 애널리스트는 "빨랐던 매수세가 주가의 기술적 저항 작용과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발표, 2월 FOMC 대기 심리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수급의 연장 가능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유입을 결정하는 세가지 팩터는 환율, 금리, 그리고 실적. 특히 환율 하락과 금리 하락, 실적 상승의 조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강했고 지속성도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재편된 2010년 이후 저점수준까지 떨어진 외국인 지분율이 수급 유입의 배경일 수도 있다"며 "지분율로는 외국인 수급 확대 여지는 있으나 속도는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펀더멘털 바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면서 수출 감소 속도가 정점을 확인하고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수급 유입의 속도는 재차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이익 바닥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수급 공백도 큰 상황으로 외국인 수급이 극적으로 매도 전환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며 "외국인 수급 유입이 업종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분율 수준과 1월 유입된 업종을 고려한다면 수급유입인 기대되는 업종은 화장품과 의류, 2차전지(IT가전), 조선, 자동차 등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도 1월 순매수가 집중됐음에도 과거 대비 수급 공백이 큰 상황이라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신호가 확인된다면 다시 수급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K-주식’ 쇼핑은 계속된다, 쭈욱~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 등 매수 동인 유효
환율·금리 내리고 실적 오르면 강한 매수 지속 가능성 높아

이영빈 기자 승인 2023.02.02 12:13 의견 0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거침없다. 지난달 6조원대를 넘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덩달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린 국내 증시.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렬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외국인이 6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가 달러 환산 기준으로 저점까지의 낙폭을 37% 되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동인으로는 긴축 후반부 인식과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 빠른 중국 리오프닝 전환 등이 작용했다.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입장에선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낙폭이 크기도 했다"며 "EWY(MSCI KOREA ETF) 기준으로 21년 고점부터 22년 저점까지 50.8% 하락했었지만 현재는 저점대비 38.1%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기조도 변하면서 작년 7월 외국인 순매도세는 정점을 통과하고 현재까지 누적으로 16조5000억원규모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최 애널리스트는 "빨랐던 매수세가 주가의 기술적 저항 작용과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발표, 2월 FOMC 대기 심리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수급의 연장 가능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유입을 결정하는 세가지 팩터는 환율, 금리, 그리고 실적. 특히 환율 하락과 금리 하락, 실적 상승의 조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강했고 지속성도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재편된 2010년 이후 저점수준까지 떨어진 외국인 지분율이 수급 유입의 배경일 수도 있다"며 "지분율로는 외국인 수급 확대 여지는 있으나 속도는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펀더멘털 바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면서 수출 감소 속도가 정점을 확인하고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수급 유입의 속도는 재차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이익 바닥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수급 공백도 큰 상황으로 외국인 수급이 극적으로 매도 전환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며 "외국인 수급 유입이 업종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분율 수준과 1월 유입된 업종을 고려한다면 수급유입인 기대되는 업종은 화장품과 의류, 2차전지(IT가전), 조선, 자동차 등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도 1월 순매수가 집중됐음에도 과거 대비 수급 공백이 큰 상황이라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신호가 확인된다면 다시 수급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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