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웅진
웅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웅진은 9일 오후 3시17분 현재 전일대비 30% 오른 18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은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데 회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웅진씽크빅과 함께 웅진 IT부문도 실적이 좋고 여타 다른 계열사들도 코로나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웅진 사업 영역 내에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MS(마이크로소프트) 챗 GPT 관련해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검토 중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웅진은 지난 2020년 MS와 웅진고객사 SAP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MS 클라우드 '애저'로 전환하는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웅진 일봉차트(키움 HTS)
★ 딥노이드
딥노이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시각 현재 딥노이드는 전일대비 30% 급등한 1만 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챗GPT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알리바바도 챗GPT 시장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알리바바는 챗 GPT를 겨냥한 기술을 내부적으로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딥노이드는 2021년 노바티스와 인텔,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AI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1년 알리바바와 클라우드 관련 협약을 맺고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GPT는 회사 내부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며 "GPT부문으로는 알리바바와 협약 등 어떤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딥노이드는 의료 진단과 판독 보조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인공지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제넨바이오
이날 제넨바이오 주가도 급등했다. 제넨바이오는 이 시각 현재 전일대비 22.71% 상승한 2145원에 마감했다.
이는 제넨바이오가 이종 췌도(췌장 내 세포)이식 임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안으로 돼지 췌도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이종췌도이식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이종이식학회 기준을 모두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유통하는 바이오유통업과 이종이식제품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비임상CRO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