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작사 제공 “사실 제작비에 대비해 수익은 적은데...” 최근 뮤지컬계에서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삽입곡이 앨범으로 발매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뮤지컬 음악이 OST 앨범으로 나오는 것은 특별한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뮤지컬 팬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를 OST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 뮤지컬의 특성상 지금의 캐스트가 또 다른 시즌에 캐스트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달 21일 서울 공연을 남겨둔 상태에서 OST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했다. 제작사 에이콤은 공연의 흐름대로 구성한 OST에 29곡의 넘버를 실었다. 2CD와 ‘영웅’의 넘버 가사집이 앨범에 포함됐다. 극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 양준모를 비롯해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소극장 공연 작품의 제작비 부담에도 과감히 OST 제작을 결정했다. 이정연 작곡가는 “OST에는 극의 주요 넘버를 포함한 19개의 넘버가 2CD에 담겨 있으며 총 38개의 트랙이다. 공연 중반부터 녹음을 시작했기에 배우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본 공연에서처럼 잘 녹여냈다”고 말했다. 뮤지컬 ‘벤허’는 OST에 이어 인터넷 음원사이트에도 음원을 공개했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아이비 등 초연배우와 한지상, 이정열, 린아, 문은수 등 재연 공연 출연진이 참여해 16곡을 녹음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그동안 작품을 사랑해 주셨던 많은 관객들께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며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천재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1890~1950)의 삶을 다룬 ‘니진스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도 OST를 제작했다. 이밖에도 뮤지컬 ‘빨래’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등도 OST 제작 열풍에 합세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OST 제작은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 제작사에 따르면 OST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대여비, 배우 개런티, 믹빙비용, MR제작비용, 앨범 제작비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스케줄까지 고려해야 하니 OST 제작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왜 공연계에 OST 바람이 불었을까. 제작사 관계자들은 “관객들이 원해서” “팬서비스 차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 OST에 대한 부분은 매번 논의되지만 제작비 대비 수익이 높지 않고 여러 여건 상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최근 이 같은 바람이 부는 건 관객들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며 “또 다른 의미에서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OST 제작을 시작으로 또 다른 2차 콘텐츠가 생산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초점] “제작 대비 수익 적은데”...뮤지컬계, 왜 OST에 힘 쏟을까

박정선 기자 승인 2019.09.27 09:22 의견 0
사진=제작사 제공
사진=제작사 제공

“사실 제작비에 대비해 수익은 적은데...”

최근 뮤지컬계에서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삽입곡이 앨범으로 발매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뮤지컬 음악이 OST 앨범으로 나오는 것은 특별한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뮤지컬 팬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를 OST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 뮤지컬의 특성상 지금의 캐스트가 또 다른 시즌에 캐스트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달 21일 서울 공연을 남겨둔 상태에서 OST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했다. 제작사 에이콤은 공연의 흐름대로 구성한 OST에 29곡의 넘버를 실었다. 2CD와 ‘영웅’의 넘버 가사집이 앨범에 포함됐다. 극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 양준모를 비롯해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소극장 공연 작품의 제작비 부담에도 과감히 OST 제작을 결정했다. 이정연 작곡가는 “OST에는 극의 주요 넘버를 포함한 19개의 넘버가 2CD에 담겨 있으며 총 38개의 트랙이다. 공연 중반부터 녹음을 시작했기에 배우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본 공연에서처럼 잘 녹여냈다”고 말했다.

뮤지컬 ‘벤허’는 OST에 이어 인터넷 음원사이트에도 음원을 공개했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아이비 등 초연배우와 한지상, 이정열, 린아, 문은수 등 재연 공연 출연진이 참여해 16곡을 녹음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그동안 작품을 사랑해 주셨던 많은 관객들께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며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천재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1890~1950)의 삶을 다룬 ‘니진스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도 OST를 제작했다. 이밖에도 뮤지컬 ‘빨래’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등도 OST 제작 열풍에 합세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OST 제작은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 제작사에 따르면 OST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대여비, 배우 개런티, 믹빙비용, MR제작비용, 앨범 제작비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스케줄까지 고려해야 하니 OST 제작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왜 공연계에 OST 바람이 불었을까. 제작사 관계자들은 “관객들이 원해서” “팬서비스 차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 OST에 대한 부분은 매번 논의되지만 제작비 대비 수익이 높지 않고 여러 여건 상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최근 이 같은 바람이 부는 건 관객들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며 “또 다른 의미에서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OST 제작을 시작으로 또 다른 2차 콘텐츠가 생산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