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리튬 관련주

리튬 관련주들이 7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하이드로리튬은 전일대비 29.98% 급등한 3만1000원에, 어반리튬은 26.31% 오른 1만642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2차전지 사업 본격화 전망이 나오면서 필수 원자재인 리튬 관련주도 연일 급등세다.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계약을 발표한 것에 이어 2월에는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2월 포드와 함께 튀르키예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한다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고, 지난 3일에는 삼성SDI가 GM(제너럴모터스)과 합작공장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리튬은 토목자재 부품제조 및 판매, 시공,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지난해 리튬플러스에 인수되면서 이차전지 소재제조 및 판매사업, 전기전자반도체 재료의 제조 및 판매업, 폐전지 재활용사업, 광물자원개발 및 판매업 등 신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어반리튬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컨텐츠 제품 및 휴대폰액세서리의 제조,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중이다.

어반리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아무래도 리튬 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성 기대감에 오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리튬관련주인 지엔원에너지와 이브이첨단소재도 이날 동반상승했다.

하이드로리튬 일봉차트 (키움 HTS)


★ 레몬

레몬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레몬은 전일대비 29.86% 급등한 6110원에 마감했다.

이는 레몬이 자체개발한 전해질 지지체를 삽입한 전고체 배터리가 일반 지지체를 포함한 전고체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최대 8배 늘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레몬은 직접 개발한 나노섬유 지지체가 기존 전고체 전지의 내구성과 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레몬의 양산라인에서 생산한 PVDF(폴리비닐리덴플로라이드) 나노섬유를 결합한 고체 전해질 지지체는 수명이 2000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PVDF 나노섬유 지지체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약 250시간 지속되던 수명에 비해 8배 가량 늘어난 수치라는 것.

이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성장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진 않아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조금 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도의 수준이다보니 상용화가 언제될 지 등 구체적으로 잡혀있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레몬은 세계최대 생산역량의 복합기능성 나노섬유 멤브레인 대량양산용 전기방사 설비를 개발, 설계, 제작, 운영하고 있다.

★ 에스엠

이날 에스엠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전일대비 14.91% 오른 14만9500원에 마감됐다.

에스엠 매각을 두고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카카오가 에스엠의 주식을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이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식 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15만원이며, 총발행주식의 3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6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2516억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가는 주당 12만원이었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지분 4.9%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약 20%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보다 두배 가량 많은 4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