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EW 제공 공효진하면 사랑스러운 매력이 먼저 떠오른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로코 장르에서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다양함에 놀란다. 조선족 보모 한매(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부터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경찰(영화 ‘뺑반’)까지, 공효진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공효진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유독 잘 어울렸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 걸출한 로코들을 남기기도 했다. 받은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자신을 향한 믿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이번에 잘 맞는 작품을 찾더라도, 항상 다음이 있지 않나. 귀신 같이 잘 골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음이 항상 있지 않나. 귀신 같이 골라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자신의 취향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동시에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효진은 ‘운명이 반’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이기고 있었다. “취향대로만 고르지 못하고 다른 외부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대본이 좋은데, 그런 이야기는 전개가 예상되기도 한다. 내 취향이면서 캐릭터가 만족스러운 최적의 작품을 찾기는 쉽지가 않더라. 가장 무서운 건 ‘그럴 줄 알았다’라는 평가다. 이걸 또 고민하지 않으려면 다른 캐릭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작품을 만나는 건 운명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2년 전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 탓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좀 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반복되는 생활에 지쳤던 공효진이지만, 이 시기 오히려 힘을 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진=NEW 제공 “2017년에 과도기가 왔었다. 영화 ‘미씽’을 찍을 때는 ‘왜 이렇게 자극이 없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근데 막상 결과가 잘 나오다 보니 안일해진 게 있는 것 같다. 그때 크게 잘 해내야 겠다는 넘치는 보다 조금 순수하게 힘을 놓고 가는 방법을 알았다. 너무 많은 욕심은 별로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뭘 해내겠다고 달려갈 때 보다 느끼는 대로 뭔가를 표현할 때 더 다른 게 나오더라” 1년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그렇게 얻은 에너지로 스릴러 ‘도어락’에 도전했다. 공효진은 이 영화로 일상적인 멜로 연기는 물론, 스릴러 장르도 소화 가능하다는 능력을 입증했다. “나를 자극하고 싶어서 연극 ‘리타 길들이기’라는 작업을 했다. 내 영역이 아닌 장르를 통해 살 떨리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1년을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들어간 작품이 ‘도어락’이었다. 내가 하지 않은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을 했었다” 공효진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주인공으로 돋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기 폭을 넓혀가고 싶었다. “항상 고민이다. 다양한 걸 시도 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내 취향이 뚜렷하게 묻어난 것 같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들을 때는 어깨도 무겁기도 하다. 너무 주목만 받지 말고 즐겁게 연기 하자는 생각을 한다. 부자 역할도 하고, 못돼먹은 여자도 해보고 싶다. 안 해본 캐릭터를 해보곤 싶다. 더 많은 장르를 경험하고, 준비해보고 싶다”

[마주보기②] 지금의 공효진을 만든 수많은 도전들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0.15 12:01 의견 0
사진=NEW 제공


공효진하면 사랑스러운 매력이 먼저 떠오른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로코 장르에서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다양함에 놀란다. 조선족 보모 한매(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부터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경찰(영화 ‘뺑반’)까지, 공효진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공효진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유독 잘 어울렸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 걸출한 로코들을 남기기도 했다. 받은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자신을 향한 믿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이번에 잘 맞는 작품을 찾더라도, 항상 다음이 있지 않나. 귀신 같이 잘 골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음이 항상 있지 않나. 귀신 같이 골라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자신의 취향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동시에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효진은 ‘운명이 반’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이기고 있었다.

“취향대로만 고르지 못하고 다른 외부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대본이 좋은데, 그런 이야기는 전개가 예상되기도 한다. 내 취향이면서 캐릭터가 만족스러운 최적의 작품을 찾기는 쉽지가 않더라. 가장 무서운 건 ‘그럴 줄 알았다’라는 평가다. 이걸 또 고민하지 않으려면 다른 캐릭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작품을 만나는 건 운명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2년 전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 탓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좀 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반복되는 생활에 지쳤던 공효진이지만, 이 시기 오히려 힘을 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진=NEW 제공


“2017년에 과도기가 왔었다. 영화 ‘미씽’을 찍을 때는 ‘왜 이렇게 자극이 없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근데 막상 결과가 잘 나오다 보니 안일해진 게 있는 것 같다. 그때 크게 잘 해내야 겠다는 넘치는 보다 조금 순수하게 힘을 놓고 가는 방법을 알았다. 너무 많은 욕심은 별로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뭘 해내겠다고 달려갈 때 보다 느끼는 대로 뭔가를 표현할 때 더 다른 게 나오더라”

1년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그렇게 얻은 에너지로 스릴러 ‘도어락’에 도전했다. 공효진은 이 영화로 일상적인 멜로 연기는 물론, 스릴러 장르도 소화 가능하다는 능력을 입증했다.

“나를 자극하고 싶어서 연극 ‘리타 길들이기’라는 작업을 했다. 내 영역이 아닌 장르를 통해 살 떨리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1년을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들어간 작품이 ‘도어락’이었다. 내가 하지 않은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을 했었다”

공효진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주인공으로 돋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기 폭을 넓혀가고 싶었다.

“항상 고민이다. 다양한 걸 시도 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내 취향이 뚜렷하게 묻어난 것 같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들을 때는 어깨도 무겁기도 하다. 너무 주목만 받지 말고 즐겁게 연기 하자는 생각을 한다. 부자 역할도 하고, 못돼먹은 여자도 해보고 싶다. 안 해본 캐릭터를 해보곤 싶다. 더 많은 장르를 경험하고, 준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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