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가 올해 증설 효과와 함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단순한 증설이 아닌, 제품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졌다는데 방점이 찍혔다. 앞서 천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신한증권은 20일 천보에 대해 "지금은 단기 실적보다 2023년 실적 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작년 고점 대비 주가는 37% 하락했으며 2023년은 증설 효과와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33만원을 유지했다.
천보는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2년도 영업이익 565억원(+12%)을 기록하며 성장 체력을 증명했다. 소재 업체로서 안정적인 수익성 2022년 OPM 17.2%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오강호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고객사 수요 개선과 동시에 신규 첨가제 생산도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비 110% 늘어난 554억원을 전망했다. 하반기 증설 부문 가동률 증가시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증설이 아닌, 제품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작년말 5900톤에서 올해 1.8만톤이 추가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별로는 LiFSI 9,000톤, FEC, VC 각각 4000톤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범용 제품인 LiPO2F2도 약 1000톤 정도 증설이 진행 예정이다. 그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며 고객사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 납품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해 추정치는 올해 증설이 완료되는 제품군에 대한 보수적 수치로 전방 시장 수요 둔화와 함께 원재료 가격 하락 이유 때문"이라며 "향후 60% 수준의 중국향 지역 수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봤다. 지역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