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열풍이다. MZ세대들은 아재들의 술로 여겨졌던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고객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 서서 입장 대기)까지 불사하고 있다. 심지어 ‘위런’(위스키+오픈런)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편의점의 위스키 매출을 종합해 보면 현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65.6% 증가했다. 올해도 인기가 이어지면서 1~2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개선됐다. CU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마트24가 조사한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위스키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년 평균 2배 이상씩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위스키가 주목받는 것은 ‘소비 주도층’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위스키를 소비하는 주력 세대는 20대와 30대다. GS25의 경우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 중 39.6%는 20대, 43.3%는 30대가 구매했다. CU도 20대(25.3%)와 30대(28%) 판매 비중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 ■ “‘하이볼’로 내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부담도 덜 하다” MZ세대가 위스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위스키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해 50대 이상 아재들이 즐기는 문화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 위스키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힙’한 이미지로 변했다. MZ세대는 단순히 위스키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조한 ‘하이볼’을 공유하는가 하면 빈병으로 자기만의 공간에 인테리어까지 하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소다수나 물 등 취향에 맞는 음료를 섞어 얼음을 넣은 음료다.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친구들끼리 만나면 소주와 맥주 보다는 위스키를 마시게 된다”며 “처음에는 위스키만 마시기에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음료를 섞어 먹으니 맛있어서 최근에는 위스키를 찾고 있다. 또 위스키 병도 이쁘기도 해 방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 B씨는 “원래 술을 잘 하지 못해 회식을 하면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회식 문화도 바뀌면서 와인이나 하이볼을 접하게 됐다"면서 "도수가 강하지도 않고 맛도 있어 회식 자리가 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남성 C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나 소개팅할 때 소주나 맥주를 먹기 보단 위스키가 품격 있어 보인다”며 “전에는 위스키가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요새는 그렇지만은 않다. 데이트 비용을 따져보면 소주나 맥주를 먹는 것보다 간단히 하이볼이나 위스키를 마시는 게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남성 D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간단히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는 게 낙”이라며 “소주나 맥주는 취향에 맞지 않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조해서 마실 수 있는 하이볼이 맞는 것 같다. 또 인근 편의점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 편의점업계, ‘위스키’ 마케팅 박차…"소비자 접근성 높인다" 편의점업계는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위스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오프라인과 O4O(Online for Offline), 투트랙 판매 전략을 펼친다. GS25는 위스키 원액이 사용된 캔 하이볼과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를 오프라인과 O4O 채널로 각각 선보이고 있다. 하이볼은 전국 GS25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기원 배치1’은 소장 가치가 큰 소량 상품임을 감안해 편하게 주문 예약할 수 있는 와인25플러스를 채널로 택했다.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 대용량 온더락 얼음을 모바일 앱에서 먼저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컵얼음과 대형 봉지얼음 외에 특정 상품과의 연계 구매를 겨냥해 개발한 전용 얼음은 이번 빅볼 아이스가 처음이다. 이마트24는 단독 소싱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위스키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위스키 ‘코슈 니라사키’ 2종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퓨어몰트(700ml)’는 일본 후지산에서 공수한 맑은 물을 사용한 고품질의 위스키다.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골드(700ml)’는 카라멜향, 곡물향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MZ세대, ‘위스키’에 열광하는 이유는…“NO 부담, 맞춤형 제조 가능”

GS25?CU, 위스키 매출 상승…전년比 65.5%, 30.0%↑
‘힙한 술’ 된 위스키…“내 취향대로 만든 ‘하이볼’로 제격”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3.24 11:31 | 최종 수정 2023.03.24 15:52 의견 0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열풍이다. MZ세대들은 아재들의 술로 여겨졌던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고객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 서서 입장 대기)까지 불사하고 있다. 심지어 ‘위런’(위스키+오픈런)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편의점의 위스키 매출을 종합해 보면 현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65.6% 증가했다. 올해도 인기가 이어지면서 1~2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개선됐다. CU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마트24가 조사한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위스키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년 평균 2배 이상씩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위스키가 주목받는 것은 ‘소비 주도층’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위스키를 소비하는 주력 세대는 20대와 30대다. GS25의 경우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 중 39.6%는 20대, 43.3%는 30대가 구매했다. CU도 20대(25.3%)와 30대(28%) 판매 비중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

■ “‘하이볼’로 내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부담도 덜 하다”

MZ세대가 위스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위스키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해 50대 이상 아재들이 즐기는 문화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 위스키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힙’한 이미지로 변했다.

MZ세대는 단순히 위스키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조한 ‘하이볼’을 공유하는가 하면 빈병으로 자기만의 공간에 인테리어까지 하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소다수나 물 등 취향에 맞는 음료를 섞어 얼음을 넣은 음료다.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친구들끼리 만나면 소주와 맥주 보다는 위스키를 마시게 된다”며 “처음에는 위스키만 마시기에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음료를 섞어 먹으니 맛있어서 최근에는 위스키를 찾고 있다. 또 위스키 병도 이쁘기도 해 방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 B씨는 “원래 술을 잘 하지 못해 회식을 하면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회식 문화도 바뀌면서 와인이나 하이볼을 접하게 됐다"면서 "도수가 강하지도 않고 맛도 있어 회식 자리가 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남성 C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나 소개팅할 때 소주나 맥주를 먹기 보단 위스키가 품격 있어 보인다”며 “전에는 위스키가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요새는 그렇지만은 않다. 데이트 비용을 따져보면 소주나 맥주를 먹는 것보다 간단히 하이볼이나 위스키를 마시는 게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남성 D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간단히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는 게 낙”이라며 “소주나 맥주는 취향에 맞지 않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조해서 마실 수 있는 하이볼이 맞는 것 같다. 또 인근 편의점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 편의점업계, ‘위스키’ 마케팅 박차…"소비자 접근성 높인다"

편의점업계는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위스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오프라인과 O4O(Online for Offline), 투트랙 판매 전략을 펼친다. GS25는 위스키 원액이 사용된 캔 하이볼과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를 오프라인과 O4O 채널로 각각 선보이고 있다.

하이볼은 전국 GS25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기원 배치1’은 소장 가치가 큰 소량 상품임을 감안해 편하게 주문 예약할 수 있는 와인25플러스를 채널로 택했다.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 대용량 온더락 얼음을 모바일 앱에서 먼저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컵얼음과 대형 봉지얼음 외에 특정 상품과의 연계 구매를 겨냥해 개발한 전용 얼음은 이번 빅볼 아이스가 처음이다.

이마트24는 단독 소싱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위스키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위스키 ‘코슈 니라사키’ 2종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퓨어몰트(700ml)’는 일본 후지산에서 공수한 맑은 물을 사용한 고품질의 위스키다.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골드(700ml)’는 카라멜향, 곡물향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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