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를 열고 곽재선 회장(가운데), 정용원 사장(오른쪽), 선목례 노조위원장(왼쪽)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현대차·기아 등의 글로벌 완성차를 그대로 좇아가는 것은 또 다른 어리석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4일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KG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 후 새로운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곽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서울모빌리티쇼 KG모빌리티 전시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내용을 공유했다. 곽 회장은 “정의선 회장이 KG모빌리티 부스에 와서 인사를 했다”며 “(차량이) 잘 나가는지 등을 물어와 인사를 나누며 공장 캐파 한계가 있어서 낙숫물을 받듯 작은 시장부터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곽 회장은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해 “KG모빌리티를 각 나라별로 맞게 마케팅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완성차 그대로 팔면 관세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에 반조립 등의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투자 전략에 대한 질의에 “회사는 작지만 아마 전 세계 완성차 중 재무구조가 1위일 것”이라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돼서 부채비율이 없다. 투자는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투자 금액보다도 얼마만큼 회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용원 사장도 수출 전략에 대해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는데, 현지 규제와 세제, 자동차 인프라 등 전반을 고려해서 현지화 전략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푸타(FUTA)그룹의 킴롱 모터와 현지 조립·판매(KD) 계약을 체결했다. 곽 회장과 정 사장은 푸타그룹 응웬후 루안 회장 등과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 형태 그대로 수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제약을 반조립이나 조립 형태로 수출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4일 경기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의 'KG모빌리티(옛 쌍용차)' 전시장 모습 (사진=손기호 기자) SUV 위주의 차량에서 세단형 승용차도 만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곽 회장은 “자동차 생산 계획은 수년이 걸린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현재를 충실히 체력을 기를 때이고, SUV 정책을 밀고 나간 이후에 변화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 사장도 “선택과 집중의 문제와 연관된다”며 “현재 제품과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볼 때 현재로서는 SUV 위주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는 데 혼란이나 완료 시점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곽 회장은 “사명 변경은 임직원 간 논의를 많이 했고, 한번쯤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단번에 바꾸기보다 1~2년 내 자연스럽게 변화하면 비용은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장점을 살리고 KG모빌리티라는 새 회사에 대한 기다감과 함께 서서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에 대해서는 곽 회장은 “기존에 수출용과 내수용을 다르게 했었지만, 윙 형태의 엠블럼은 통일해서 사용할 것”이라며 “래터링은 KGM, KG모빌리티 등 그 차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4일 경기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KG모빌리티' 전시장 모습. KG모빌리티 전용 플랫폼 전기SUV 콘셉트카. (사진=손기호 기자) 수출 선박 문제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는지에 대해 정 사장은 “자동차 전용성과 컨테이너선 두 가지를 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컨테이너선이 자동차전용선보다 저렴해서 그 방법을 이용하고 있고, 당장에 수출의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형 티볼리 생산이 계속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사장은 “티볼리도 새로운 계획이 있다. 계속 그 세그먼트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1만3679대를 판매했다. 5년 만의 월 최다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59% 이상 증가했다. 내수는 현대차·기아에 이어 많다. 특히 토레스는 6595대가 판매되며 효자 노릇을 했다. 다만 티볼리는 국내외에서 각각 1345대, 116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 46% 감소했다. 노사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선목례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13년간 무분규 파업을 하고 있고 임단협 주기도 3년 단위로 바뀌었다”며 “외부에서 노사 관계의 우려를 많이 하고 있지만, KG모빌리티로 새출발하는 공감대 아래 대화로서 노사 상생 기조 아래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간다] 곽재선 회장 “현대차와 다른 낙숫물 수출 전략”

KG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 질의응답…“베트남 조립 수출 등으로 진출”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04 13:40 의견 0
4일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를 열고 곽재선 회장(가운데), 정용원 사장(오른쪽), 선목례 노조위원장(왼쪽)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현대차·기아 등의 글로벌 완성차를 그대로 좇아가는 것은 또 다른 어리석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4일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KG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 후 새로운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곽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서울모빌리티쇼 KG모빌리티 전시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내용을 공유했다.

곽 회장은 “정의선 회장이 KG모빌리티 부스에 와서 인사를 했다”며 “(차량이) 잘 나가는지 등을 물어와 인사를 나누며 공장 캐파 한계가 있어서 낙숫물을 받듯 작은 시장부터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곽 회장은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해 “KG모빌리티를 각 나라별로 맞게 마케팅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완성차 그대로 팔면 관세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에 반조립 등의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투자 전략에 대한 질의에 “회사는 작지만 아마 전 세계 완성차 중 재무구조가 1위일 것”이라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돼서 부채비율이 없다. 투자는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투자 금액보다도 얼마만큼 회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용원 사장도 수출 전략에 대해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는데, 현지 규제와 세제, 자동차 인프라 등 전반을 고려해서 현지화 전략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푸타(FUTA)그룹의 킴롱 모터와 현지 조립·판매(KD) 계약을 체결했다. 곽 회장과 정 사장은 푸타그룹 응웬후 루안 회장 등과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 형태 그대로 수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제약을 반조립이나 조립 형태로 수출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4일 경기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의 'KG모빌리티(옛 쌍용차)' 전시장 모습 (사진=손기호 기자)


SUV 위주의 차량에서 세단형 승용차도 만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곽 회장은 “자동차 생산 계획은 수년이 걸린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현재를 충실히 체력을 기를 때이고, SUV 정책을 밀고 나간 이후에 변화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 사장도 “선택과 집중의 문제와 연관된다”며 “현재 제품과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볼 때 현재로서는 SUV 위주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는 데 혼란이나 완료 시점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곽 회장은 “사명 변경은 임직원 간 논의를 많이 했고, 한번쯤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단번에 바꾸기보다 1~2년 내 자연스럽게 변화하면 비용은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장점을 살리고 KG모빌리티라는 새 회사에 대한 기다감과 함께 서서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에 대해서는 곽 회장은 “기존에 수출용과 내수용을 다르게 했었지만, 윙 형태의 엠블럼은 통일해서 사용할 것”이라며 “래터링은 KGM, KG모빌리티 등 그 차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4일 경기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KG모빌리티' 전시장 모습. KG모빌리티 전용 플랫폼 전기SUV 콘셉트카. (사진=손기호 기자)


수출 선박 문제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는지에 대해 정 사장은 “자동차 전용성과 컨테이너선 두 가지를 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컨테이너선이 자동차전용선보다 저렴해서 그 방법을 이용하고 있고, 당장에 수출의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형 티볼리 생산이 계속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사장은 “티볼리도 새로운 계획이 있다. 계속 그 세그먼트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1만3679대를 판매했다. 5년 만의 월 최다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59% 이상 증가했다. 내수는 현대차·기아에 이어 많다. 특히 토레스는 6595대가 판매되며 효자 노릇을 했다. 다만 티볼리는 국내외에서 각각 1345대, 116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 46% 감소했다.

노사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선목례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13년간 무분규 파업을 하고 있고 임단협 주기도 3년 단위로 바뀌었다”며 “외부에서 노사 관계의 우려를 많이 하고 있지만, KG모빌리티로 새출발하는 공감대 아래 대화로서 노사 상생 기조 아래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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