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어느새 2600선까지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무려 20%에 육박하는 상황. 지난주 있었던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 상원 통과 소식과 강력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주 역시 상승 출발의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5일 한지영 키움증권 투자전략가는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중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 2600선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법안 상원 통과 소식, 혼재된 5월 고용지표에 따른 6월 FOMC 금리 동결 기대감 등 호재성 재료 출현에 힘입어 1% 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치를 향해 가고 있고 평균임금 둔화에 따른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어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한 투자전략가는 "현재 코스피는 약 1년만에 2600선에 진입하면서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주선도 재차 상향 돌파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주가 모멘텀은 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주 후반 예정된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8일) 전후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급변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엔비디아 발 AI 호재에 힘입어 최근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복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들의 주가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이들 종목군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이들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가 점증하고 있기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조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지표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최근 과열된 업종과 종목의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 전체보다는 개별 업종과 기업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최근 급등으로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열 상태에 돌입한 증시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요 업종별 주간 수익률은 IT하드웨어 4.9% 에너지 4.3% IT가전 4% 디스플레이 3.7% 철강 3.6% 유틸리티 3.3%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역시 과열 상태에서 매수는 피해가는 것이 낫다는 관점에서 가장 덜 오르고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투자처가 존재한다며 올해 가장 부진했던 홍콩 증시도 단기적 대안 투자처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중국 국가 통계국에서 발표된 5월 PMI는 부진했으나, 지난 금요일 차이신 제조업PM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극악의 투자 심리에서 단기적 반등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숨가쁘게 오른 증시, 과열 종목 ‘차익실현 물량 주의보’

美 부채한도 통과, 안정적 실업지표 등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수급 변화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대비 필요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6.05 09:05 의견 0

국내 증시가 어느새 2600선까지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무려 20%에 육박하는 상황. 지난주 있었던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 상원 통과 소식과 강력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주 역시 상승 출발의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5일 한지영 키움증권 투자전략가는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중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 2600선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법안 상원 통과 소식, 혼재된 5월 고용지표에 따른 6월 FOMC 금리 동결 기대감 등 호재성 재료 출현에 힘입어 1% 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치를 향해 가고 있고 평균임금 둔화에 따른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어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한 투자전략가는 "현재 코스피는 약 1년만에 2600선에 진입하면서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주선도 재차 상향 돌파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주가 모멘텀은 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주 후반 예정된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8일) 전후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급변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엔비디아 발 AI 호재에 힘입어 최근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복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들의 주가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이들 종목군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이들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가 점증하고 있기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조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지표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최근 과열된 업종과 종목의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 전체보다는 개별 업종과 기업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최근 급등으로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열 상태에 돌입한 증시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요 업종별 주간 수익률은 IT하드웨어 4.9% 에너지 4.3% IT가전 4% 디스플레이 3.7% 철강 3.6% 유틸리티 3.3%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역시 과열 상태에서 매수는 피해가는 것이 낫다는 관점에서 가장 덜 오르고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투자처가 존재한다며 올해 가장 부진했던 홍콩 증시도 단기적 대안 투자처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중국 국가 통계국에서 발표된 5월 PMI는 부진했으나, 지난 금요일 차이신 제조업PM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극악의 투자 심리에서 단기적 반등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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