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피서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위생 문제가 불거지는 무더위가 다가왔다. 식품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여름 시즌만 다가오면 위생 점검에 더욱 신경쓴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식품 제조 공정에서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직원 개인의 위생 문제 이슈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뷰어스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를 짚어보고, 정부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위생 점검 방식을 알아봤다. - 편집자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정부와 식품 및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위생 관리에 집중하고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여름휴가 시즌을 대비해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점 등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 힘쓰며, 기업은 기존에 운영하던 위생 점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놀이장, 해수욕장, 계곡 등 주요 여름 휴가지에서 영업하는 음식점과 여름철 소비가 많은 빙과류, 커피 등을 제조하는 업체 등 총 41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의 위생적 취급 여부 ▲식재료의 보존·보관 기준 준수 여부 ▲조리실·조리기구의 청결 여부 ▲휴가지 주변 무신고 영업 행위(영업신고한 면적 외 장소에서의 영업 행위 포함) ▲지하수 사용업체의 경우 주기적 수질검사 실시 여부 등이다.
또 휴가지에서 조리·제공되는 냉면, 콩국수, 빙수, 식혜, 냉음료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집중 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으로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여름철 식품취급시설의 안전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식품기업, 식품 안전 시스템 구축…프랜차이즈, 가맹점 교육도 더욱 강화
국내 최대 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제품 개발에서부터 유통단계까지 식품 전 과정에 걸친 ‘식품안전통합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안전통합시스템은 원재료 조달,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식이다. 국내 및 모든 해외 진출국(중국, 베트남, 미국, 독일, 일본)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뿐 아니라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리스크를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식품안전 관리는 철저히 이 같은 맥락에서 관리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소비자 식탁까지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프렌차이즈 업계도 위생 점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한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기온이 상승하는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하반기 집중 위생관리 강조 기간을 운영한다.
맘스터치는 먹거리 위생이 고객들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무더위와 많은 비로 인한 식품안전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 매장의 위생을 집중 관리하는 기간을 마련했다.
가맹본부는 ‘위생관리 11대 원칙’과 ‘식중독 예방 핵심 관리 포인트’ 등 강화된 위생 관리 가이드를 수립하고, 전국 1400개 가맹점은 이를 데일리 위생 관리 체크리스트로 활용한다. 위생관리 11대 원칙은 직원 개인의 위생은 물론, 재료 및 완제품 관리 등 고객의 손에 제품이 전달되기까지 전 과정의 위생 관리 포인트를 포함하고 있다.
무더위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방충, 방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해충방제 대응력을 제고하고, 매장 내 식재료 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식품위생관리 활동을 확대한다. 1년 중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6~7월에는 식중독 예방 특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완벽한 위생 관리와 고객 안전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전 매장을 일괄적으로 점검한다. 그 결과에 따라 개선 활동을 진행한다. 또 위생 관리를 위한 주제별 매뉴얼 발행 및 매월 교육 자료를 전 가맹점에 발송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제빙기 청소 캠페인 및 얼음 관리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변질을 예방하기 위해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위생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며 조리 환경 관리, 식재료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위생관리 강조 기간을 통해 고객들이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