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
정부가 상속세로 물납받은 4.7조 규모 NXC 지분 공매 결과가 유찰로 마감됐다. 응찰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 플랫폼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진행한 NXC 지분 85만1968주에 대한 공개입찰을 개찰한 결과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2월 사망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보유했던 NXC 지분 중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물량이다.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최초 예정가액은 약 4조7149억원에 달했다.
높은 가격에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매물로 나온 지분을 전량 인수가 하더라도 지분율은 29.3%로 김정주 창업자 일가족이 70%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이나 의결권이 없다. 다만 국내 게임산업에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는 중국 대형 IT기업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유찰됐다.
한편 1차 입찰이 유찰되면서 오는 25일과 26일에 2차 입찰이 진행된다. 2차 입찰에서도 유효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해당 주식 발행 법인이 수의계약으로 처분이 가능하다. 정부는 유찰이 이뤄지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더라도 가격을 낮추지 않겠다고 결정한 만큼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