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희 제공 연극 ‘휴먼푸가’의 배요섭 연출이 원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휴먼푸가’의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작품은 소설 ‘소년이 온다’ 속의 언어를 무대로 옮기면서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관객이 등장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배요섭 연출은 “작가가 쓴 텍스트를 신뢰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몸으로 쓰는 텍스트를 신뢰한다”면서 “하지만 이번만은 반대로 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토씨하나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원작의 강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배 연출은 “원작 속 텍스트를 바꾸지 않는다는 건 내 소신에서 크게 위배되는 법칙이다. 배우들에게도 입에 맞추기 위해서 바꾸지 말라고 했다. 원작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휴먼푸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소설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렸다. 공연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배요섭 연출 “‘휴먼푸가’ 원작 소설,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힘 믿었다”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1.05 19:56 | 최종 수정 2019.11.06 11:05 의견 0
사진=이승희 제공

연극 ‘휴먼푸가’의 배요섭 연출이 원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휴먼푸가’의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작품은 소설 ‘소년이 온다’ 속의 언어를 무대로 옮기면서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관객이 등장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배요섭 연출은 “작가가 쓴 텍스트를 신뢰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몸으로 쓰는 텍스트를 신뢰한다”면서 “하지만 이번만은 반대로 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토씨하나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원작의 강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배 연출은 “원작 속 텍스트를 바꾸지 않는다는 건 내 소신에서 크게 위배되는 법칙이다. 배우들에게도 입에 맞추기 위해서 바꾸지 말라고 했다. 원작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휴먼푸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소설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렸다. 공연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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