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포스터 2005년 MBC에서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30대 여성의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특유의 유쾌함이 매력인 김삼순의 현실적인 일상이 공감을 자아냈다. 김삼순 역의 김선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의 현빈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도 흥미를 이끄는 요소였다.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히트를 쳤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전설로 남은 매력적인 캐릭터 팍팍한 현실을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드라마들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노처녀라는 따가운 시선과 외모 콤플렉스까지 씩씩하게 극복한 김삼순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드물었다. 김삼순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레전드 작품, 캐릭터로 남고 있다. 까칠한 연하 현진헌과 김삼순의 멜로도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했다. 극과 극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마음을 여는 과정은 여느 멜로드라마 서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캐릭터와 배경의 현실감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컸다. 사진=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스틸 유희진(정려원 분), 헨리 킴(다니엘 헤니 분) 등 주인공들의 직진 사랑을 방해하는 주변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했기 때문에 사각관계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019년 소환될 김삼순과 주변 캐릭터들은 어떨지, 달라진 시대적 배경이 어떤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현실감이 관건, 달라진 시대상 어떻게 담아낼까. 그러나 작품이 방송된 지 무려 14년이 지난 만큼, 현실 묘사가 달라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 당시 노처녀의 설움을 겪던 김삼순은 불과 30살이었다. 지금과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만큼 설정 또는 나이 조정은 필수다. 김선아의 뒤를 이을 캐스팅도 중요하다. 주인공 캐릭터의 일상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확실한 매력이 필요하다. 어떤 캐릭터도 사실감 넘치게, 그러면서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공효진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발랄하고 당찬 매력이 있는 이하늬, 김태리, 신민아 등 쟁쟁한 30대 배우들도 많다.

[‘시즌2’ 사심 소환] ‘내 이름은 김삼순’, 2019년의 ‘김삼순’이 궁금하다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1.08 10:49 | 최종 수정 2019.11.11 13:33 의견 0

<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포스터


2005년 MBC에서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30대 여성의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특유의 유쾌함이 매력인 김삼순의 현실적인 일상이 공감을 자아냈다. 김삼순 역의 김선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의 현빈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도 흥미를 이끄는 요소였다.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히트를 쳤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전설로 남은 매력적인 캐릭터

팍팍한 현실을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드라마들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노처녀라는 따가운 시선과 외모 콤플렉스까지 씩씩하게 극복한 김삼순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드물었다. 김삼순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레전드 작품, 캐릭터로 남고 있다.

까칠한 연하 현진헌과 김삼순의 멜로도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했다. 극과 극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마음을 여는 과정은 여느 멜로드라마 서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캐릭터와 배경의 현실감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컸다.

사진=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스틸


유희진(정려원 분), 헨리 킴(다니엘 헤니 분) 등 주인공들의 직진 사랑을 방해하는 주변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했기 때문에 사각관계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019년 소환될 김삼순과 주변 캐릭터들은 어떨지, 달라진 시대적 배경이 어떤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현실감이 관건, 달라진 시대상 어떻게 담아낼까.

그러나 작품이 방송된 지 무려 14년이 지난 만큼, 현실 묘사가 달라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 당시 노처녀의 설움을 겪던 김삼순은 불과 30살이었다. 지금과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만큼 설정 또는 나이 조정은 필수다.

김선아의 뒤를 이을 캐스팅도 중요하다. 주인공 캐릭터의 일상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확실한 매력이 필요하다. 어떤 캐릭터도 사실감 넘치게, 그러면서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공효진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발랄하고 당찬 매력이 있는 이하늬, 김태리, 신민아 등 쟁쟁한 30대 배우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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