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4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거래 부진과 매물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강남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하락했다. 수도권은 0.07%, 서울은 0.25% 상승했지만, 지방은 -0.11%로 하락폭이 이어졌다.
서울은 성수·금호동이 포함된 성동구(0.59%), 이촌·한강로 중심의 용산구(0.44%), 반포·잠원동의 서초구(0.53%)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대구(-0.31%), 광주(-0.31%), 제주(-0.13%) 등 지방 대도시는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 영향으로 하락했다.
2025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0.09%)은 강동구(0.31%), 동작구(0.22%), 영등포구(0.22%) 등이 상승한 반면, 서초구(-0.13%)는 하락했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세는 전국 평균 0.05% 상승하며 전월(0.09%)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전세대출 여건 악화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0.10% 상승했고, 중구(0.22%), 용산구(0.21%), 송파구(0.21%)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대전, 제주 등 일부 지역이 하락 전환하며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은 재건축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은 경기 침체로 매물이 쌓이며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됐다”며 “전월세 시장은 학군지나 신축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노후 단지는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