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감치료제 아비간을 세계 50개국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무상으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아비간은 효능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해 한국에서는 사용 계획이 없는 약물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이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50개국 아비간 무상제공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100만달러(약 12억원) 규모다. 20개 국가와는 이미 협의가 끝났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만 14곳이다. 나머지 6개국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다.  모테기 외무장은 “희망하는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아비간의 임상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비간을 타 국가에 제공한 뒤 무상으로 임상데이터를 제공받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독감치료제 아비간을 세계 50개국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당 약물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투여했을 때 폐렴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도 확실했다. 동물실험결과에서는 태아독성이 확인됐다.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 안전성 보장은 아직이다. 한국에서는 사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라고 미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비간은 미국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일본 임상은 진행 중인데 이미 독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바로 3상에 들어갔다. 아비간은 인플루엔자 치료용도 투약 땐 1인 40정 투약한다.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투약 시에는 필요량이 월등히 늘어난다. 1인당 120정을 투약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일본정부는 아비간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아비간을 대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아비간 무료나눔에 응한 이스라엘도 바로 환자에 투약할 계획을 밝혔다. 아비간 생산 국가인 일본보다 더 굳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생체실험 논란’ 일본, 50개국에 독감치료제 아비간 공짜로 주고 임상 데이터 받기로

일부 효과 보였으나, 태아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
코로나19 치료제 되면 좋겠지만…“글쎼”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10 16:55 의견 0

일본 정부가 독감치료제 아비간을 세계 50개국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무상으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아비간은 효능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해 한국에서는 사용 계획이 없는 약물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이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50개국 아비간 무상제공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100만달러(약 12억원) 규모다.

20개 국가와는 이미 협의가 끝났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만 14곳이다. 나머지 6개국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다. 

모테기 외무장은 “희망하는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아비간의 임상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비간을 타 국가에 제공한 뒤 무상으로 임상데이터를 제공받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독감치료제 아비간을 세계 50개국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당 약물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투여했을 때 폐렴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도 확실했다. 동물실험결과에서는 태아독성이 확인됐다.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 안전성 보장은 아직이다. 한국에서는 사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라고 미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비간은 미국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일본 임상은 진행 중인데 이미 독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바로 3상에 들어갔다. 아비간은 인플루엔자 치료용도 투약 땐 1인 40정 투약한다.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투약 시에는 필요량이 월등히 늘어난다. 1인당 120정을 투약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일본정부는 아비간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아비간을 대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아비간 무료나눔에 응한 이스라엘도 바로 환자에 투약할 계획을 밝혔다. 아비간 생산 국가인 일본보다 더 굳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