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이 영장류 동물 실험에 들어간다. 국내에 인체용 이버멕틴은 존재하지 않아 동물용으로 만들어진 이버멕틴 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버멕틴 약효 지속성과 복용 순응도 개선 제제연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호주 연구팀은 세포배양 연구 결과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던 바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인체적용 시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약물은 흡수율이 낮아 적합성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흡수율을 상승시키려면 용량을 높여야 하는데 그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아직 동물실험도 시작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버멕틴 약효 지속성과 복용 순응도 개선 제제연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씨티씨바이오)
이에 씨티씨바이오는 호주에서 실시한 세포배양 실험결과와 현재 보유한 이버멕틴원료의약품(API)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버멕틴의 안전성 확보 최대용량(200㎍/㎏)을 고려해 효과를 나타내는 농도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 참여한 코로나19 백신 영장류 동물실험에 이번 연구를 추가해 진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장류 동물실험을 통해 이버멕틴 제제의 안전성과 효과 등에 대한 결과 도출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보유 중인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 제제에 대해 대만 제약사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직 인체용 허가는 없으나 대만 측에서 수출을 제안했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인체용 허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가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를 통한 실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임상까지도 수월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에 대해 발표된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