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에선 이는 세포 배양된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체 적용 시에도 효과가 있는 지 인체 임상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테크타임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외신은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복제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건강한 세포들을 2시간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방치했다가 이버멕틴을 주입하는 방식의 실험이다. 실험 결과 단 한 번의 이버멕틴 주입 후 사흘째 되는 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 주입 후 첫 28시간 동안에도 바이러스 RNA(리보핵산)가 상당 부분 줄었다. 48시간 후에는 99.8%가 사라지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호주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에선 이는 세포 배양된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험 책임자 카일리 바그스타프 박사는 “얼마나 복용해야 인간에게 효과적일지는 알아내야 한다. 그것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해당 약물이 안전한 약으로 기존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주 당국은 부작용을 우려해 자가 치료 용도로 해당 약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부적절한 사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 본부장도 6일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앞서 말라리아 약에 대해서도 비슷한 실험이 있어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로 구입을 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약은 잘못 먹으면 사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바이러스 박멸?…“인체 임상 필요해”

세포 배양된 바이러스, 사람 몸에선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부작용 등 우려…자가 치료 안 돼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06 10:03 의견 0

호주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에선 이는 세포 배양된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체 적용 시에도 효과가 있는 지 인체 임상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테크타임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외신은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복제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건강한 세포들을 2시간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방치했다가 이버멕틴을 주입하는 방식의 실험이다. 실험 결과 단 한 번의 이버멕틴 주입 후 사흘째 되는 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 주입 후 첫 28시간 동안에도 바이러스 RNA(리보핵산)가 상당 부분 줄었다. 48시간 후에는 99.8%가 사라지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호주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에선 이는 세포 배양된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험 책임자 카일리 바그스타프 박사는 “얼마나 복용해야 인간에게 효과적일지는 알아내야 한다. 그것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해당 약물이 안전한 약으로 기존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주 당국은 부작용을 우려해 자가 치료 용도로 해당 약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부적절한 사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 본부장도 6일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앞서 말라리아 약에 대해서도 비슷한 실험이 있어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로 구입을 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약은 잘못 먹으면 사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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