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아낌없이 내주고, 기꺼이 사랑해야 한다는 가족 관계는 인간의 삶에 절대 불면의 진리가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듣고 말하게 되는 ‘가족 간의 사랑’은 정말 사랑일까?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퇴직 공무원 창식(김종구)은 간병인 수옥(강애심)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길순(전국향)을 돌보며 지내던 중 길순에게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길순의 욕창을 정성스럽게 치료하는 수옥은 딸 지수(김도영)로부터 “이런 밴드를 붙여 놓으면 어떻게 해요?”라는 원망의 말에 속상하다.  매주 일요일, 창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하는 길순은 사랑에 빠진다. 위장 결혼을 해서 한국 국적을 갖겠다는 수옥의 의지에 창식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창식은 수옥에게 자신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라고 이야기하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이때부터 유복해 보이는 이 가족의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화 ‘욕창’을 관통하는 대사는 간호사(강말금)의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냐가 문제거든요”라는 말이다. 길순을 치료하러 온 간호사는 욕창을 확인한 후 이 같이 말한다. 다음 순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길순(전국향)을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기에 말하지 못했던 상처와 욕망은 드러난다.  밝은 에너지로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하는 수옥(강애심)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 내부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는 존재가 가족 관계에 가져올 변화를 암시한다.  또한 창식(김종구), 지수(김도영, 문수(김재롤)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며 드러나는 상처와 욕망들이 긴장감을 더한다.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욕창’은 가족이기에 애써 말하지 않았던 각자의 욕망과 상처가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덧나기 시작하는 과정을 담은 클래식 드라마다. 제26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우수상과 이날코 심사위원상 2관왕을 비롯,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깊숙한 이면에 자리한 가족의 이야기와 베테랑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깊은 여운을 전할 클래식 드라마 ‘욕창’은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영화◀◀리와인드] 영화 ‘욕창’, 가족 관계에 자라는 고름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덧나기 시작하는 가족의 상처

박진희 기자 승인 2020.06.26 11:33 의견 0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아낌없이 내주고, 기꺼이 사랑해야 한다는 가족 관계는 인간의 삶에 절대 불면의 진리가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듣고 말하게 되는 ‘가족 간의 사랑’은 정말 사랑일까?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퇴직 공무원 창식(김종구)은 간병인 수옥(강애심)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길순(전국향)을 돌보며 지내던 중 길순에게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길순의 욕창을 정성스럽게 치료하는 수옥은 딸 지수(김도영)로부터 “이런 밴드를 붙여 놓으면 어떻게 해요?”라는 원망의 말에 속상하다. 

매주 일요일, 창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하는 길순은 사랑에 빠진다. 위장 결혼을 해서 한국 국적을 갖겠다는 수옥의 의지에 창식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창식은 수옥에게 자신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라고 이야기하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이때부터 유복해 보이는 이 가족의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화 ‘욕창’을 관통하는 대사는 간호사(강말금)의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냐가 문제거든요”라는 말이다. 길순을 치료하러 온 간호사는 욕창을 확인한 후 이 같이 말한다. 다음 순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길순(전국향)을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기에 말하지 못했던 상처와 욕망은 드러난다. 

밝은 에너지로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하는 수옥(강애심)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 내부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는 존재가 가족 관계에 가져올 변화를 암시한다. 

또한 창식(김종구), 지수(김도영, 문수(김재롤)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며 드러나는 상처와 욕망들이 긴장감을 더한다. 

(사진=영화 '욕창' 스틸컷)


‘욕창’은 가족이기에 애써 말하지 않았던 각자의 욕망과 상처가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덧나기 시작하는 과정을 담은 클래식 드라마다. 제26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우수상과 이날코 심사위원상 2관왕을 비롯,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깊숙한 이면에 자리한 가족의 이야기와 베테랑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깊은 여운을 전할 클래식 드라마 ‘욕창’은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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