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3)가 프로야구 복귀 선언을 철회했다. 29일 강정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강정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면서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료=연합뉴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활약하던 중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는 물의를 빚었다. 당시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의 처벌과 함께 여론도 '짜게' 식어갔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전과가 두 번이나 더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에 복귀해 2시즌을 더 뛰었으나 지난해 방출됐다. 이후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국내 복귀를 위해 문을 두드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KBO는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KBO의 징계를 수용하면서도 강정호는 첫해 연봉 기부 및 음주운전 피해자와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으나 음주운전 전과자에 대한 여론은 분노와 차가움이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강정호의 보유권을 가진 히어로즈 구단 내에서도 강정호 복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음주운전 전과자의 복귀를 허용할 경우 구단 스폰서의 이미지 손상이 자명했던 상황이다. 구단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던 대목이다. 강정호 복귀 여부를 두고 구단의 최고위층이 고심하던 상황에서 강정호가 먼저 스스로 물러난 셈이 됐다.

강정호, 진정한 자숙의 길로…성난 여론 마주한 끝에 '백기'

강정호, 복귀 신청 철회 의사 밝혔다
음주운전 전적에 팬들이 엄벌

나하나 기자 승인 2020.06.29 16:56 의견 0

강정호(33)가 프로야구 복귀 선언을 철회했다.

29일 강정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강정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면서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료=연합뉴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활약하던 중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는 물의를 빚었다. 당시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의 처벌과 함께 여론도 '짜게' 식어갔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전과가 두 번이나 더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에 복귀해 2시즌을 더 뛰었으나 지난해 방출됐다.

이후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국내 복귀를 위해 문을 두드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KBO는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KBO의 징계를 수용하면서도 강정호는 첫해 연봉 기부 및 음주운전 피해자와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으나 음주운전 전과자에 대한 여론은 분노와 차가움이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강정호의 보유권을 가진 히어로즈 구단 내에서도 강정호 복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음주운전 전과자의 복귀를 허용할 경우 구단 스폰서의 이미지 손상이 자명했던 상황이다.

구단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던 대목이다. 강정호 복귀 여부를 두고 구단의 최고위층이 고심하던 상황에서 강정호가 먼저 스스로 물러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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