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우 강동원이 출연 영화 ‘반도’에 대해 ‘부산행’ 포스트퀄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견해는 내놨다.
강동원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시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강동원은 “속편에 출연하는 것이 배우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면서도 “연상호 감독과 첫 미팅 때 여러 비전을 들었다. 이후 시나리오를 보면서는 ‘부산행’과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정을 한 후 촬영을 하고 개봉을 기다리면서는 어깨가 무거웠지만 오히려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든든했다. ‘부산행’을 좋아해주셨던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산행’을 좋아해주셨던 관객들, 공유 형 팬들이 이 영화를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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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훈련된 군인 정석 역을 맡아 가족들을 홍콩으로 탈출시키는데 일조한 강동원은 “본인이 갖고 있는 합리성에 따라 약간은 차가운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한 후 “재난 상황을 맞으면서 인간에 대한 여러 실망감, 그러면서도 염세적인 측면도 생겼을 것이고.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가 다시 폐허가 된 도시로 돌아와 민정(이정현)의 가족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잘 훈련된 군인이긴 하지만 히어로는 아니라 생각했다. 오히려 민정의 가족이 진짜 히어로라 생각했다. 그들을 만나면서 희망을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강동원, 이정현 주연 영화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정석이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반도에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부산행’ ‘서울역’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오응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