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건설 현장에 투입한 로봇 (사진=GS건설)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놨다.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누군가 작은 기침만 해도 사람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각종 행사는 물론, 이미 열렸어야 할 올림픽도 내년으로 미뤄졌을 정도로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앗아갔다.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로 인해 건설, 부동산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많은 건설 업체들은 직접 장소를 찾아야하는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실제 아파트 구조를 볼 수는 없지만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또 GS건설은 건설현장과 견본주택에 로봇을 도입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회사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SPOT)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 지난해 출시됐으며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건설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향후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견본주택에는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인 '자이봇(Xibot)'을 도입해 단지 개요 및 위치 등을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 현대로보틱스와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건설용 로봇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도 자사 브랜드인 '래미안' 단지에 커뮤니티 시설 안내,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새 직원 채용을 위한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온라인 화상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1, 2차 면접은 물론 임원들과 진행하는 최종면접 역시 화상 방식으로 진행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면접자들의 감염 리스크 최소화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하게 됐다"며 "만족도 조사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인사 채용 방식에도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서 진행하던 마케팅 역시 건설사들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신개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을 통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기존 관심고객에게 일방적으로 푸시(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문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화 문의와 달리 대기시간이 없고, 신속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더샵 광주포레스트 홈페이지에 인플루언서(유튜버, 인스타그래머, 파워블로그 등)와 함께한 분양발표회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나운서가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던 내용을 질문하고 분양 관계자 답하는 시간이 담겨 있어 궁금증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물산도 유튜브 채널인 '채널 래미안'을 통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레이카운티'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8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파고든 지 벌써 반년 이상이 지났다. 언제 사라질 지 알 수 없어 좌절하던 나날에서 점차 극복하고 적응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건설사들의 이런 노력 역시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시대에 맞춰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언택트를 진행하게 된 건설사들은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건설사 모두 윈-윈 될 수 있길 바래본다.

[최동수의 부동산;View] '코로나19'로 강제 '언택트' 진행 중인 건설사들의 여름 나기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물론 각종 로봇 이용해 정보 제공
일부 건설사는 화상 면접 통해 직원 뽑고 유튜브 이용해 홍보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7.31 15:12 의견 0
GS건설이 건설 현장에 투입한 로봇 (사진=GS건설)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놨다.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누군가 작은 기침만 해도 사람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각종 행사는 물론, 이미 열렸어야 할 올림픽도 내년으로 미뤄졌을 정도로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앗아갔다.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로 인해 건설, 부동산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많은 건설 업체들은 직접 장소를 찾아야하는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실제 아파트 구조를 볼 수는 없지만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또 GS건설은 건설현장과 견본주택에 로봇을 도입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회사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SPOT)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 지난해 출시됐으며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건설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향후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견본주택에는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인 '자이봇(Xibot)'을 도입해 단지 개요 및 위치 등을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 현대로보틱스와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건설용 로봇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도 자사 브랜드인 '래미안' 단지에 커뮤니티 시설 안내,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새 직원 채용을 위한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온라인 화상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1, 2차 면접은 물론 임원들과 진행하는 최종면접 역시 화상 방식으로 진행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면접자들의 감염 리스크 최소화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하게 됐다"며 "만족도 조사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인사 채용 방식에도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서 진행하던 마케팅 역시 건설사들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신개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을 통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기존 관심고객에게 일방적으로 푸시(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문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화 문의와 달리 대기시간이 없고, 신속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더샵 광주포레스트 홈페이지에 인플루언서(유튜버, 인스타그래머, 파워블로그 등)와 함께한 분양발표회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나운서가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던 내용을 질문하고 분양 관계자 답하는 시간이 담겨 있어 궁금증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물산도 유튜브 채널인 '채널 래미안'을 통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레이카운티'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8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파고든 지 벌써 반년 이상이 지났다. 언제 사라질 지 알 수 없어 좌절하던 나날에서 점차 극복하고 적응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건설사들의 이런 노력 역시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시대에 맞춰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언택트를 진행하게 된 건설사들은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건설사 모두 윈-윈 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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