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부터 9일간 열리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건설업계 최고 관심사는 다음 달 7일부터 9일간 열리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다.  올해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대형 건설사들도 모든 이목을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위원회의 증인 명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혹여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속에 발표를 기다리는 건 연이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던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앞서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향산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아파트 천장에서 쓰레기가 발견돼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건설은 논란에 대해 곧바로 사과하고 민원을 처리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천장 쓰레기 이슈로 불편을 겪은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또 다른 사건으로 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번엔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욕실 샤워기 헤드에서 나와 일부 주민이 상처를 입었던 것. 연이은 사고로 입주자들은 공포에 떨었고 현대건설은 쇠침 문제에 대해 또 사과를 하고 수전을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후에도 쇠침이 다시 나와 논란은 쉽게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또 서울 강동 고덕그라시움 단지 내 종합상가에서도 현대건설의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졌다. 엄청난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 건물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면서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상인들은 건물에 빗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현대건설에 책임을 물었다. 지난 2019년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건설 명가 도약을 약속했다 (사진=현대건설) 여기에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부실시공 문제도 이번 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빛 3·4호기 격납건물에서 다수의 공극이 발생했는데 이는 부실 공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당시 설계가 잘못돼 콘크리트 다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타설 작업도 야간 시간에 이뤄지면서 건물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국회 출석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증인채택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이고 2017년 이후 대형건설사 사장 증인채택 사례가 드물다는 점은 출석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현대건설을 맡았던 박 사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된 논란은 박 사장의 공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던 모든 문제는 박 사장이 국정감사를 출석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이미 발생한 사건을 처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본인이 한 약속을 지키려 노력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최동수의 부동산;View]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국감 출석 유력?... 쓰레기 천장 등 부실공사 논란 계속

천장 쓰레기·쇠침 논란에 국감 출석 1순위
연이은 사고에 최고의 품질 약속 무색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9.25 14:48 의견 0
다음 달 7일부터 9일간 열리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건설업계 최고 관심사는 다음 달 7일부터 9일간 열리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다. 

올해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대형 건설사들도 모든 이목을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위원회의 증인 명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혹여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속에 발표를 기다리는 건 연이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던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앞서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향산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아파트 천장에서 쓰레기가 발견돼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건설은 논란에 대해 곧바로 사과하고 민원을 처리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천장 쓰레기 이슈로 불편을 겪은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또 다른 사건으로 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번엔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욕실 샤워기 헤드에서 나와 일부 주민이 상처를 입었던 것.

연이은 사고로 입주자들은 공포에 떨었고 현대건설은 쇠침 문제에 대해 또 사과를 하고 수전을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후에도 쇠침이 다시 나와 논란은 쉽게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또 서울 강동 고덕그라시움 단지 내 종합상가에서도 현대건설의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졌다.

엄청난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 건물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면서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상인들은 건물에 빗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현대건설에 책임을 물었다.

지난 2019년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건설 명가 도약을 약속했다 (사진=현대건설)


여기에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부실시공 문제도 이번 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빛 3·4호기 격납건물에서 다수의 공극이 발생했는데 이는 부실 공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당시 설계가 잘못돼 콘크리트 다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타설 작업도 야간 시간에 이뤄지면서 건물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국회 출석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증인채택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이고 2017년 이후 대형건설사 사장 증인채택 사례가 드물다는 점은 출석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현대건설을 맡았던 박 사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된 논란은 박 사장의 공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던 모든 문제는 박 사장이 국정감사를 출석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이미 발생한 사건을 처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본인이 한 약속을 지키려 노력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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