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라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세계라면협회가 작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연간 평균 75.1개다. 한 달에 평균 라면 6봉지 이상, 일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는셈이다. 이는 2위와 3위를 차지한 네팔(57.6개)과 베트남(56.9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뷰어스에서는 1963년부터 시작된 한국라면 역사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간다. 식량 문제에 시달렸던 1960년대에 탄생한 첫 라면부터 세계 라면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한국라면의 위상을 연도별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웰빙트렌드에 된장라면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해외진출 본격화 및 웰빙 바람 2000년대 들어 국내 라면업계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수출을 활성화했다. 라면업체들은 가깝게는 중국, 일본에서 멀게는 미국, 유럽, 남미까지 라면을 수출했다. 농심은 2003년 라면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중국 심양과 미국 LA에 생산시설을 확보해 현지 시장뿐 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 대한 수출에도 나섰다. 농심은 한국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을 중심으로 지구의 지붕인 히말라야 트래킹코스에서 지구 최남단 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전세계 10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이 시기 농심은 라면의 미래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부산에 녹산공장을 건립했다. 농심은 한국의 전통 면류를 산업화한다는 모토 아래 천연 식재료 그대로의 풍미를 살리는 건조공법인 ‘시브이디(Z-cvd)’,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기술을 응용한 ‘네스팅(Nesting)’ 공법 등 첨단 기술로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쌀국수짬뽕’ 등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마케팅 트렌드였던 웰빙에 라면업계가 주목했다. 이에 따라 삼양에서 된장라면, 오뚜기에서 미소라면, 야쿠르트에서 장라면을 출시했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나 어린이 등을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2010년대에는 짜파구리 등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이 불었다. (사진=농심 홈페이지) ■꼬꼬면 출시 이후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 2011년 하반기에는 하얀국물 열풍이 불었다. 팔도 꼬고면, 삼약식품의 나카사키 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열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라면, 안성탕면 등 전통의 빨간국물 라면들의 인기가 회복되고 경기불황에 매운맛을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가 새로 자리잡았다. 이후 2013년에는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이 풀었다. 모디슈머 트렌드는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아닌 사용자가 개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특히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조합인 ‘짜파구리’는 모디슈머 트랜드의 핵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짜파구리에서 시작된 모디슈머 트랜드는 이후 짬짜면 등 여러 개성있는 레시피로 이어지면서 최근 라면시장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후 2015년에는 굵은 면발과 더불어 중화풍 열풍이 라면업계를 강타했다. 2015년 4월 농심은 짜왕을 출시했다. 3mm의 굵은 면발에 다시마 분말을 더해 중국집 간짜장 맛을 구현해냈다. 오뚜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진짜장을 팔도는 팔도짜장면, 삼양식품은 갓짜장 등을 선보였다. 같은해 가을에는 짬뽕라면 전쟁이 업계를 달궜다. 오뚜기는 2015년 10월 진짬뽕을 출시했다. 뒤를 이어 농심은 맛짬뽕, 팔도는 불짬퐁, 삼양은 갓짬뽕으로 경쟁에 나섰다. 당시 오뚜기 진짬봉은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가 판매됐으며 농심 맛짬봉은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됐다. 손흥민은 2019년부터 농심 신라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사진=농심) ■ 농심은 신라면은 박지성, 차두리, 이용대, 오뚜기는 류현진, 삼양은 소녀시대 2000년대에는 라면업계가 CF 모델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취했다. 삼양은 2009년 걸그룹 소녀시대를 CF모델로 발탁했다. 삼양식품은 당시 친구라면, 삼양라면 컨셉트로 CF를 촬영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보글보글 송에 맞춰 즐겁게 보글보글 댄스를 추며 출출하고 심심했던 마음을 삼양라면으로 채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뚜기는 지난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을 진라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류현진 광고모델 발탁 이후 오뚜기는 업계 2위를 굳히면서 1위 농심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효과를 봤다. 농심은 더욱 공격적으로 CF모델을 기용했다. 특히 신라면 모델 기용이 두드러진다. 우선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2009년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농심은 한국인의 매운맛을 세계에 보여주는 슈퍼스타라는 점을 근거로 발탁 이유를 밝혔다. 2010년에는 당시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활약했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2012년에는 2008 베이징 베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를 신라면 모델로 선정했다. 농심은 2019년 6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도 광고 모델로 품었다. 특히 세계 축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이 골을 넣는 장면에 신라면을 대입하는 등 스토리를 담은 CF를 선보였다.

[설특집 I 라면소비세계 1위] ③모디슈머 트렌드 이끈 라면, 세대 마케팅 성공

2000년대 들어 중국부터 남미까지 전세계 수출
박지성부터 손흥민까지...스포츠 스타들의 라면 CF 출연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2.12 09:00 의견 0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라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세계라면협회가 작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연간 평균 75.1개다. 한 달에 평균 라면 6봉지 이상, 일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는셈이다. 이는 2위와 3위를 차지한 네팔(57.6개)과 베트남(56.9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뷰어스에서는 1963년부터 시작된 한국라면 역사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간다. 식량 문제에 시달렸던 1960년대에 탄생한 첫 라면부터 세계 라면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한국라면의 위상을 연도별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웰빙트렌드에 된장라면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해외진출 본격화 및 웰빙 바람

2000년대 들어 국내 라면업계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수출을 활성화했다. 라면업체들은 가깝게는 중국, 일본에서 멀게는 미국, 유럽, 남미까지 라면을 수출했다. 농심은 2003년 라면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중국 심양과 미국 LA에 생산시설을 확보해 현지 시장뿐 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 대한 수출에도 나섰다. 농심은 한국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을 중심으로 지구의 지붕인 히말라야 트래킹코스에서 지구 최남단 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전세계 10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이 시기 농심은 라면의 미래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부산에 녹산공장을 건립했다. 농심은 한국의 전통 면류를 산업화한다는 모토 아래 천연 식재료 그대로의 풍미를 살리는 건조공법인 ‘시브이디(Z-cvd)’,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기술을 응용한 ‘네스팅(Nesting)’ 공법 등 첨단 기술로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쌀국수짬뽕’ 등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마케팅 트렌드였던 웰빙에 라면업계가 주목했다. 이에 따라 삼양에서 된장라면, 오뚜기에서 미소라면, 야쿠르트에서 장라면을 출시했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나 어린이 등을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2010년대에는 짜파구리 등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이 불었다. (사진=농심 홈페이지)

■꼬꼬면 출시 이후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

2011년 하반기에는 하얀국물 열풍이 불었다. 팔도 꼬고면, 삼약식품의 나카사키 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열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라면, 안성탕면 등 전통의 빨간국물 라면들의 인기가 회복되고 경기불황에 매운맛을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가 새로 자리잡았다.

이후 2013년에는 모디슈머 트렌드 열풍이 풀었다. 모디슈머 트렌드는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아닌 사용자가 개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특히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조합인 ‘짜파구리’는 모디슈머 트랜드의 핵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짜파구리에서 시작된 모디슈머 트랜드는 이후 짬짜면 등 여러 개성있는 레시피로 이어지면서 최근 라면시장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후 2015년에는 굵은 면발과 더불어 중화풍 열풍이 라면업계를 강타했다. 2015년 4월 농심은 짜왕을 출시했다. 3mm의 굵은 면발에 다시마 분말을 더해 중국집 간짜장 맛을 구현해냈다. 오뚜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진짜장을 팔도는 팔도짜장면, 삼양식품은 갓짜장 등을 선보였다.

같은해 가을에는 짬뽕라면 전쟁이 업계를 달궜다. 오뚜기는 2015년 10월 진짬뽕을 출시했다. 뒤를 이어 농심은 맛짬뽕, 팔도는 불짬퐁, 삼양은 갓짬뽕으로 경쟁에 나섰다. 당시 오뚜기 진짬봉은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가 판매됐으며 농심 맛짬봉은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됐다.

손흥민은 2019년부터 농심 신라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사진=농심)

■ 농심은 신라면은 박지성, 차두리, 이용대, 오뚜기는 류현진, 삼양은 소녀시대

2000년대에는 라면업계가 CF 모델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취했다.

삼양은 2009년 걸그룹 소녀시대를 CF모델로 발탁했다. 삼양식품은 당시 친구라면, 삼양라면 컨셉트로 CF를 촬영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보글보글 송에 맞춰 즐겁게 보글보글 댄스를 추며 출출하고 심심했던 마음을 삼양라면으로 채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뚜기는 지난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을 진라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류현진 광고모델 발탁 이후 오뚜기는 업계 2위를 굳히면서 1위 농심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효과를 봤다.

농심은 더욱 공격적으로 CF모델을 기용했다. 특히 신라면 모델 기용이 두드러진다. 우선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2009년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농심은 한국인의 매운맛을 세계에 보여주는 슈퍼스타라는 점을 근거로 발탁 이유를 밝혔다.

2010년에는 당시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활약했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2012년에는 2008 베이징 베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를 신라면 모델로 선정했다.

농심은 2019년 6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도 광고 모델로 품었다. 특히 세계 축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이 골을 넣는 장면에 신라면을 대입하는 등 스토리를 담은 CF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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