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롭게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에 무분별하게 확대된 소비자영업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새롭게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CEO의 은행 단순화 시도의 일환"이라며 "한국과 태국, 필리핀, 호주의 소매금융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현재의 글로벌 영업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철수결정이 내려지면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철수가 되더라도 실제 작업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인 프레이저는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현재 사업조합과 각 부분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지 우리의 전략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다양한 선택이 고려될 것이며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슈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공식 입장 외에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아시아 소비자사업 부문은 1600만명의 신용카드 고객과 40만명 이상의 자산관리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67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