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중순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중순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택배비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단가 현실화에 따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기업 계약자를 대상으로 택배단가를 100~200원 올린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80㎝×5㎏ 기준 소형화물은 기존 1750원에서 150원 오른 1900원으로 조정된다. 80㎝이상 100㎝이하의 중형화물은 1950원에서 2150원으로 인상되며 100㎝이상 160㎝이하의 대형화물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다. 200㎝×30㎏ 규격의 화물 가격은 기존 9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100원 인상된다. 지난 3일 CJ대한통운도 이달부터 신규로 계약하는 화주들을 대상으로 상자당 평균 200원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500여곳 적자 기업고객을 상대로 단가를 올린 이후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택배사들의 단가 인상 발표에 따라 업체들이 소비자 택배비 등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류인력 투입 등 택배기사 근무여건 개선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택배비 가격 현실화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낮은 택배 운임은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열악한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지난해 택배 평균 가격은 2221원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택배 노사와 정치권 등이 꾸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5월말까지 택배비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택배단가 현실화에 따라 이번 인상을 결정했다. 상자 규격과 물량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평균 135원 인상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는 5월 국토부의 용역결과 발표 후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를 지켜볼 것이다. 업계에서는 분류인력지원 투입과 자동화설비도 도입 등의 재원 측면에서 택배비 현실화 작업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재 일부 저단가 화주 대상으로 택배비 현실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택배, 모든 기업 고객 대상 택배 단가 인상...소비자 택배비 부담 현실화?

이달 15일부터 규격 따라 최소 150원부터 2100원까지 올려
CJ대한통운도 이달부터 신규 화주 대상 상자당 평균 200원 단가 올려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3.08 11:35 의견 0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중순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중순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택배비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단가 현실화에 따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기업 계약자를 대상으로 택배단가를 100~200원 올린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80㎝×5㎏ 기준 소형화물은 기존 1750원에서 150원 오른 1900원으로 조정된다.

80㎝이상 100㎝이하의 중형화물은 1950원에서 2150원으로 인상되며 100㎝이상 160㎝이하의 대형화물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다. 200㎝×30㎏ 규격의 화물 가격은 기존 9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100원 인상된다.

지난 3일 CJ대한통운도 이달부터 신규로 계약하는 화주들을 대상으로 상자당 평균 200원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500여곳 적자 기업고객을 상대로 단가를 올린 이후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택배사들의 단가 인상 발표에 따라 업체들이 소비자 택배비 등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류인력 투입 등 택배기사 근무여건 개선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택배비 가격 현실화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낮은 택배 운임은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열악한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지난해 택배 평균 가격은 2221원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택배 노사와 정치권 등이 꾸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5월말까지 택배비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택배단가 현실화에 따라 이번 인상을 결정했다. 상자 규격과 물량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평균 135원 인상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는 5월 국토부의 용역결과 발표 후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를 지켜볼 것이다. 업계에서는 분류인력지원 투입과 자동화설비도 도입 등의 재원 측면에서 택배비 현실화 작업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재 일부 저단가 화주 대상으로 택배비 현실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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