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한 단계 개선한 ‘리브 메이트 3.0’를 선보였다 (사진=KB국민카드) 신용카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수수료 재산정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2007년 이후 10여 차례나 떨어져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핀테크와 빅테크의 위협도 커졌다. 뷰어스는 카드사들이 이에 맞서 어떤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마이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정례회의를 통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최종 본허가 사업자를 선정했다. 카드사 중에는 국민카드·우리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BC카드 등이 선정됐으며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사도 본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고객은 자신의 조건을 다른 소비자와 비교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고 금융사도 고객의 거래내역,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업계의 미래로 평가받는 마이데이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마이데이터 이용한 종합 플랫폼 공개 KB국민카드는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리브 메이트 3.0’으로 한 단계 개선해 ▲자산 관리 ▲소비 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 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했다. 더불어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타 업종과 협력관계 구축에도 신경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리브 메이트 3.0’이 단순한 자산 관리가 아닌 증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경험하기 원했던 혜택 정보를 스마트하게 찾아주는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중단됐지만 플랫폼 활용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카드결제일에 고객의 자금수요에 맞춰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금융서비스인 ‘페이플래너’를 출시해 운영중이다. 하나카드의 페이플래너는 매달 고객의 카드 이용금액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롯데카드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결합데이터 판매는 물론 분석솔루션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으로 롯데카드는 고객의 투자와 소비 행태에 맞는 맞춤형 추천은 물론 소비자 친화 서비스도 펼칠 수 있다. ■ 다른 산업과 데이터 결합으로 서비스 개선 카드사들은 유통, 정유,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종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서비스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라는 의지가 돋보인다. 지난 16일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오일뱅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LINK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동마케팅, 주유소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 구축, 연간 리서치 실행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 삼성카드는 웰컴금융그룹과 업무제휴를 맺으며 빅데이터 협업 마케팅을 비롯해 웰컴금융그룹 제휴카드 출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협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 4400만명의 신용정보를 보유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홈쇼핑과 함께 데이터사업 얼라이언스(Alliance)를 추진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영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 구축이 목표다. 각종 데이터를 결합해 유용한 상품을 만들고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앞으로도 경쟁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도 웰컴저축은행과 손잡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 이용 내역, 중저신용자 대출 이력 등 저축은행 기본 데이터와 자사 신용카드 결제 정보, 가맹점 이용 내역 등을 결합해 차별화에 나선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7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와 데이터 연합군을 결성했다. 비씨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공하고 7개 참여사는 자사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공급하는 구조다. ■ 새 먹거리로 주도권 잡기 이렇게 각 카드사가 ‘데이터’에 집중하는 건 더이상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기 어려워서다. 작년까지 대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수료 인하 여파는 방어했지만 더이상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마이데이터로 인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는 카드사의 노력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카드사 최초로 자산관리 분석서비스 ‘마이리포트’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통해 영세 개인사업자까지 공략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서비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마이데이터 시장 점유율을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되 올해 상반기까지는 데이터 수집 방식 변경에 따른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넓은 데이터 활용 폭으로 인해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우리카드는 리텐션마케팅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유효회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롯데카드도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인 뱅크샐러드와 내놓은 상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파트너로서의 연결성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해 구체적인 마이데이터 산업으로의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생존비법] ②‘마이데이터’ 시대 플랫폼·서비스 개편 통해 도약

종합 플랫폼 선보이며 ‘마이데이터’ 선점
데이터 결합으로 서비스 개선 의지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3.23 17:22 의견 0
KB국민카드가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한 단계 개선한 ‘리브 메이트 3.0’를 선보였다 (사진=KB국민카드)

신용카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수수료 재산정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2007년 이후 10여 차례나 떨어져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핀테크와 빅테크의 위협도 커졌다. 뷰어스는 카드사들이 이에 맞서 어떤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마이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정례회의를 통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최종 본허가 사업자를 선정했다. 카드사 중에는 국민카드·우리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BC카드 등이 선정됐으며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사도 본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고객은 자신의 조건을 다른 소비자와 비교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고 금융사도 고객의 거래내역,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업계의 미래로 평가받는 마이데이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마이데이터 이용한 종합 플랫폼 공개

KB국민카드는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리브 메이트 3.0’으로 한 단계 개선해 ▲자산 관리 ▲소비 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 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했다. 더불어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타 업종과 협력관계 구축에도 신경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리브 메이트 3.0’이 단순한 자산 관리가 아닌 증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경험하기 원했던 혜택 정보를 스마트하게 찾아주는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중단됐지만 플랫폼 활용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카드결제일에 고객의 자금수요에 맞춰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금융서비스인 ‘페이플래너’를 출시해 운영중이다. 하나카드의 페이플래너는 매달 고객의 카드 이용금액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롯데카드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결합데이터 판매는 물론 분석솔루션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으로 롯데카드는 고객의 투자와 소비 행태에 맞는 맞춤형 추천은 물론 소비자 친화 서비스도 펼칠 수 있다.

■ 다른 산업과 데이터 결합으로 서비스 개선

카드사들은 유통, 정유,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종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서비스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라는 의지가 돋보인다.

지난 16일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오일뱅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LINK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동마케팅, 주유소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 구축, 연간 리서치 실행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 삼성카드는 웰컴금융그룹과 업무제휴를 맺으며 빅데이터 협업 마케팅을 비롯해 웰컴금융그룹 제휴카드 출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협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 4400만명의 신용정보를 보유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홈쇼핑과 함께 데이터사업 얼라이언스(Alliance)를 추진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영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 구축이 목표다.

각종 데이터를 결합해 유용한 상품을 만들고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앞으로도 경쟁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도 웰컴저축은행과 손잡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 이용 내역, 중저신용자 대출 이력 등 저축은행 기본 데이터와 자사 신용카드 결제 정보, 가맹점 이용 내역 등을 결합해 차별화에 나선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7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와 데이터 연합군을 결성했다. 비씨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공하고 7개 참여사는 자사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공급하는 구조다.

■ 새 먹거리로 주도권 잡기

이렇게 각 카드사가 ‘데이터’에 집중하는 건 더이상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기 어려워서다. 작년까지 대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수료 인하 여파는 방어했지만 더이상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마이데이터로 인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는 카드사의 노력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카드사 최초로 자산관리 분석서비스 ‘마이리포트’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통해 영세 개인사업자까지 공략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 통합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서비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마이데이터 시장 점유율을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되 올해 상반기까지는 데이터 수집 방식 변경에 따른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넓은 데이터 활용 폭으로 인해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우리카드는 리텐션마케팅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유효회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롯데카드도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인 뱅크샐러드와 내놓은 상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파트너로서의 연결성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해 구체적인 마이데이터 산업으로의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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