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 로고 (사진=각사 유튜브 로고 캡처) 코로나19 팬데믹은 결과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됐다. 풍부하게 풀린 유동성 덕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고,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개인투자자를 불러모았다. 증권사들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뷰어스는 증권사와 유튜브, 투자자의 만남을 살펴보고 동시에 각 증권사 유튜브 채널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최고의 애널리스트들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린이인 제가 믿고 드는 채널이네요. 감사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은 이전과 다르다. 소문이나 지인의 추천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공부하고 분석하고 다른 투자자들과 공유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한다. 이들에게 과외 선생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매체가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직접 투자를 공부한다. 이른바 ‘물린자(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막대해 매도하지 못하는 상황)’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증권사 유투브 댓글 (사진=증권 유투브 댓글 캡처) 특히 주식시장에 20~30대의 젊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 흥행에 일조를 했다. 젊은 세대들은 증권사 TV 방송이나 책보다 유튜브나 인터넷 활용을 통한 정보습득이 익숙한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이 연령층은 시간이 정해진 TV방송이나 약간은 고리타분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위주의 방송은 선호하지 않는다. 주식 관련 서적보다는 정보를 쉽고, 재밌고, 빠르게 습득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과 유튜브는 찰떡 궁합이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의 채널도 구독자를 10만명대로 늘려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와 여성의 소액 투자자가 대폭 증가했다. 남성들이 주를 이루던 주식시장에서 여성들의 유입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시장으로 확대된 것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증권사들은 늘어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유튜브 경쟁도 벌이고 있다. 우선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설투자에 아끼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위해 스튜디오 설립 등에 70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증권사들은 투자를 준비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7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본사인) 센터원 건물에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직접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올해 초 구독자 100만을 넘어서며 사업부문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으로 생각돼 회장님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고, 아침마다 리서치센터 모닝미팅을 생중계하기도 한다. 정보와 재미를 결합한 인기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트랜드다. 자본력과 인력면에서 열세인 중소형 증권사들도 유튜브 시장에서 밀릴 수 없다며 공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식 선생님 증권사 유튜브] ① 2030 ‘주린이’, 과외수업 받는다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 증가 ‘유튜브 주식 채널’ 열풍

이승아 기자 승인 2021.04.05 17:14 | 최종 수정 2021.04.05 17:15 의견 0
증권사 유튜브 로고 (사진=각사 유튜브 로고 캡처)

코로나19 팬데믹은 결과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됐다. 풍부하게 풀린 유동성 덕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고,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개인투자자를 불러모았다. 증권사들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뷰어스는 증권사와 유튜브, 투자자의 만남을 살펴보고 동시에 각 증권사 유튜브 채널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최고의 애널리스트들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린이인 제가 믿고 드는 채널이네요. 감사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은 이전과 다르다. 소문이나 지인의 추천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공부하고 분석하고 다른 투자자들과 공유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한다.

이들에게 과외 선생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매체가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직접 투자를 공부한다. 이른바 ‘물린자(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막대해 매도하지 못하는 상황)’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증권사 유투브 댓글 (사진=증권 유투브 댓글 캡처)

특히 주식시장에 20~30대의 젊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 흥행에 일조를 했다. 젊은 세대들은 증권사 TV 방송이나 책보다 유튜브나 인터넷 활용을 통한 정보습득이 익숙한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이 연령층은 시간이 정해진 TV방송이나 약간은 고리타분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위주의 방송은 선호하지 않는다. 주식 관련 서적보다는 정보를 쉽고, 재밌고, 빠르게 습득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과 유튜브는 찰떡 궁합이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의 채널도 구독자를 10만명대로 늘려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와 여성의 소액 투자자가 대폭 증가했다. 남성들이 주를 이루던 주식시장에서 여성들의 유입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시장으로 확대된 것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증권사들은 늘어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유튜브 경쟁도 벌이고 있다.

우선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설투자에 아끼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위해 스튜디오 설립 등에 70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증권사들은 투자를 준비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7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본사인) 센터원 건물에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직접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올해 초 구독자 100만을 넘어서며 사업부문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으로 생각돼 회장님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고, 아침마다 리서치센터 모닝미팅을 생중계하기도 한다. 정보와 재미를 결합한 인기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트랜드다.

자본력과 인력면에서 열세인 중소형 증권사들도 유튜브 시장에서 밀릴 수 없다며 공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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