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 직결 범시민대책위 국회 앞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서 서울 직결이 빠지자 김포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포 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체험을 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TX-D노선 김포 검단 부천 강남 강동 하남노선 및 5호선 김포 검단 연장노선 6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13일 올라왔다. 현재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청원인은 "김포시는 교통 인프라가 미흡하였으나, 동탄 판교 등과 함께 정부에서 지정한 2기 신도시 중 한곳이었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도 적합하였기에 저희 부부에게는 최적의 선택지였습니다"라며 "지하철 5호선 연장을 비롯하여 교통 개선에 대한 정치권의 꾸준한 목소리와 공약들도 있었기에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분명 교통편도 불편함 없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김포시는 서울의 과밀된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계획한 한강신도시가 개발되어 입주하였고,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입지환경으로 고촌 풍무를 비롯 운양 양곡 등의 택지지구까지 개발돼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또한 분양이 완료되는 아파트 세대수만큼 경제활동 인구수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수도 그만큼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2량짜리 골드라인 노선이 지하철의 전부이며, 출근 시간 진입까지만 최소 4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 올림픽 대로가 도로망의 전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여기서 더욱 큰 문제점은 올 6월부터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7만5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되고 이미 개미지옥이나 마찬가지인 현재의 올림픽대로나 교통인프라로는 김포 검단 지역의 서울 출퇴근 수요를 절대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얼마 전 차량 수리 때문에 출근 시간 골드라인 노선을 이용했는데, 얘기로만 듣던 악명 높은 골드라인을 직접 체험해보니 매일 골드라인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조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탑승한 후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착되어 있어 호흡곤란까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 전철 승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자와 2차 3차 감염을 불러올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생각까지 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김포 시민이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이 좁아터진 골드라인 안에서 김포시민들의 안전은 정녕 괜찮은 걸까 정부에 묻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체험을 원하는 김포 검단 80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토위 전체회의에선 국토부 1차관이 김포을 지역구 의원과 골드라인 체험을 약속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한 일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혁 경기김포시을 국회의원이 윤성원 국토부 1차관에게 "오늘 오후 6시반에 차관님 저와 함께 김포공항역을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고통받는지 볼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후 박 의원에 따르면 윤 차관은 날을 잡겠다고 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 4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노 후보자에게 김포 골드라인 출퇴근시간 혼잡도를 현장에서 체험해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서부권 교통상황 해결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넘어갔으나 박 의원이 거듭 확답을 요구하자 "그렇게 하죠"라고 골드라인 체험에 응했다.

김포 시민, 골드라인 文 대통령 체험 요구 “GTX-D 원안 아니면 대책 있냐”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5.13 16:42 의견 13
GTX-D 강남 직결 범시민대책위 국회 앞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서 서울 직결이 빠지자 김포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포 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체험을 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TX-D노선 김포 검단 부천 강남 강동 하남노선 및 5호선 김포 검단 연장노선 6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13일 올라왔다.

현재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청원인은 "김포시는 교통 인프라가 미흡하였으나, 동탄 판교 등과 함께 정부에서 지정한 2기 신도시 중 한곳이었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도 적합하였기에 저희 부부에게는 최적의 선택지였습니다"라며 "지하철 5호선 연장을 비롯하여 교통 개선에 대한 정치권의 꾸준한 목소리와 공약들도 있었기에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분명 교통편도 불편함 없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김포시는 서울의 과밀된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계획한 한강신도시가 개발되어 입주하였고,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입지환경으로 고촌 풍무를 비롯 운양 양곡 등의 택지지구까지 개발돼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또한 분양이 완료되는 아파트 세대수만큼 경제활동 인구수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수도 그만큼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2량짜리 골드라인 노선이 지하철의 전부이며, 출근 시간 진입까지만 최소 4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 올림픽 대로가 도로망의 전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여기서 더욱 큰 문제점은 올 6월부터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7만5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되고 이미 개미지옥이나 마찬가지인 현재의 올림픽대로나 교통인프라로는 김포 검단 지역의 서울 출퇴근 수요를 절대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얼마 전 차량 수리 때문에 출근 시간 골드라인 노선을 이용했는데, 얘기로만 듣던 악명 높은 골드라인을 직접 체험해보니 매일 골드라인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조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탑승한 후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착되어 있어 호흡곤란까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 전철 승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자와 2차 3차 감염을 불러올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생각까지 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김포 시민이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이 좁아터진 골드라인 안에서 김포시민들의 안전은 정녕 괜찮은 걸까 정부에 묻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체험을 원하는 김포 검단 80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토위 전체회의에선 국토부 1차관이 김포을 지역구 의원과 골드라인 체험을 약속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한 일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혁 경기김포시을 국회의원이 윤성원 국토부 1차관에게 "오늘 오후 6시반에 차관님 저와 함께 김포공항역을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고통받는지 볼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후 박 의원에 따르면 윤 차관은 날을 잡겠다고 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 4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노 후보자에게 김포 골드라인 출퇴근시간 혼잡도를 현장에서 체험해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서부권 교통상황 해결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넘어갔으나 박 의원이 거듭 확답을 요구하자 "그렇게 하죠"라고 골드라인 체험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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