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하림그룹) 하림그룹이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을 이미 보유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화물항공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업계에 의하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절차에 하림그룹 자회사인 팬오션이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인수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스타항공 세부 실사와 함께 공격적인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 중이었던 팬오션을 인수했다. 현재 팬오션은 코스피 상장사로써 20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2조4971억원, 영업이익 2252억원을 거뒀다. 이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면 물류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낼지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그룹도 특장자 전문업체 광림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해 새로운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다. 이스타 항공은 일주일간의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4일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당일까지 인수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평가 항목 중 입찰 금액이 평가 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크다. 변수는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본입찰 흥행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20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과 체불 임금 등이 남아있다. 특히 밀린 임금과 각종세금 등 수백억원이 최우선 변제 대상이다. 채권단이 변제 비율을 얼마나 동의하느냐에 따라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우선매수권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다. 하림그룹이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도 법원은 다시 한 번 우선매수권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우선매수권자가 하림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면 인수 기회는 우선매수권자에게 돌아간다.

하림, 이스타항공 인수 나서...팬오션처럼 심폐소생술로 살리나?

일주일간 예비심사 걸쳐 오는 14일까지 본입찰 진행
하림 관계자 "관련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 없다"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6.01 11:20 의견 0
하림그룹이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하림그룹)

하림그룹이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을 이미 보유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화물항공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업계에 의하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절차에 하림그룹 자회사인 팬오션이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인수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스타항공 세부 실사와 함께 공격적인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 중이었던 팬오션을 인수했다. 현재 팬오션은 코스피 상장사로써 20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2조4971억원, 영업이익 2252억원을 거뒀다. 이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면 물류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낼지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그룹도 특장자 전문업체 광림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해 새로운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다.

이스타 항공은 일주일간의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4일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당일까지 인수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평가 항목 중 입찰 금액이 평가 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크다.

변수는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본입찰 흥행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20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과 체불 임금 등이 남아있다.

특히 밀린 임금과 각종세금 등 수백억원이 최우선 변제 대상이다. 채권단이 변제 비율을 얼마나 동의하느냐에 따라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우선매수권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다. 하림그룹이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도 법원은 다시 한 번 우선매수권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우선매수권자가 하림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면 인수 기회는 우선매수권자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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