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손을 잡고 타 업종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기술이 혼합되지 않은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통신3사는 경계 없이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고 있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며 이미 탈통신을 준비했던 이들의 큰그림이다. 안정적인 수입원이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통신 사업 외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보통신(ICT)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함이다. 미래 산업에서는 자신들의 ICT 기술이 두루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터를 닦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활동들과 지향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손을 잡고 타 업종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통신 외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통신업 말고 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현재 통신업 점유율은 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변동 없이 유지 중이다. 가입자가 갑작스레 떨어지지도, 확 오르지도 않는 심심한 통신 시장은 그대로 두고 3사는 미래 사업에 나섰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혼자가 아니라 ‘같이’를 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통신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넓은 분야의 산업계에서 꼭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이종산업과 합종연횡 사례가 눈에 띄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탈통신 행보는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과거 검색포탈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SNS인 싸이월드를 품으며 일찍이 탈통신 사례를 낳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최대주주로 있던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싸이월드를 주식 교환방식으로 합병했다. 이들은 또 당시 포털 검색서비스 네이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당시 투자가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 했으나 통신사의 ICT 기업으로의 성장 욕망을 일찍이 내비췄던 사례다. 통신업계 2위 KT는 지난해 9월 케이뱅크를 인수하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 파격 서비스를 내놓으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또 BC카드와 함께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G헬로비전을 통해 광고사업을 하면서 벤처기업 투자회사도 차리는 등 통신 외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혼자보다 협동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타 산업계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미래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ICT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다. 그간 통신업에 한정됐던 이들이 탈통신을 위해 혼자보다는 협동을 추구하는 이유다.

[통신3사 같이가치] ③’혼자’보다 ‘같이’ 택한 통신사…목표는 ICT서비스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6.04 16:15 의견 0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손을 잡고 타 업종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기술이 혼합되지 않은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통신3사는 경계 없이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고 있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며 이미 탈통신을 준비했던 이들의 큰그림이다. 안정적인 수입원이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통신 사업 외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보통신(ICT)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함이다. 미래 산업에서는 자신들의 ICT 기술이 두루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터를 닦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활동들과 지향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손을 잡고 타 업종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통신 외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통신업 말고 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현재 통신업 점유율은 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변동 없이 유지 중이다.

가입자가 갑작스레 떨어지지도, 확 오르지도 않는 심심한 통신 시장은 그대로 두고 3사는 미래 사업에 나섰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혼자가 아니라 ‘같이’를 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통신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넓은 분야의 산업계에서 꼭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이종산업과 합종연횡 사례가 눈에 띄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탈통신 행보는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과거 검색포탈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SNS인 싸이월드를 품으며 일찍이 탈통신 사례를 낳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최대주주로 있던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싸이월드를 주식 교환방식으로 합병했다. 이들은 또 당시 포털 검색서비스 네이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당시 투자가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 했으나 통신사의 ICT 기업으로의 성장 욕망을 일찍이 내비췄던 사례다.

통신업계 2위 KT는 지난해 9월 케이뱅크를 인수하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 파격 서비스를 내놓으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또 BC카드와 함께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G헬로비전을 통해 광고사업을 하면서 벤처기업 투자회사도 차리는 등 통신 외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혼자보다 협동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타 산업계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미래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ICT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다. 그간 통신업에 한정됐던 이들이 탈통신을 위해 혼자보다는 협동을 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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