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폴 카드뮴 검출 수납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쁘띠엘린의 유아가구 전문브랜드 세이지폴의 카드뮴이 수납장 제품 리콜 관련 시험성적서 신빙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쁘띠엘린은 해당 제품 리콜과 관련해 2019, 2020년 제품 구매자에겐 프레임 교환, 2021년 구매자는 환불 또는 교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28일 본지에 쁘띠엘린이 제기한 시험성적서에 허점이 있다며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
앞서 쁘띠엘린이 홈페이지에 제기한 관련 제품 시험성적서는 시험 주기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피해 소비자는 "그동안 업체가 정기적으로 제품 검사를 했다고 했지만 2019년 5월~ 2020년 12월 사이 1년 7개월간 검사 성적서가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 유아 가구의 경우 정기적으로 며칠을 기준으로 검사하는 게 의무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A씨는 2020년 시험성적서와 올해 시험 성적서와 비교한 결과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2020년 12월 검사서는 카드뮴이 검출된 ‘엣지 플라스틱’에 대한 검출 결과가 아닌 플라스틱 뒷면에 붙어있는 수납장 ‘pvc 데코시트’에 관한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2021년에 재검한 시험성적서에는 플라스틱 부분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그러나 환불 및 교환을 나누는 기준인 2020년 12월 시험성적서 내역을 보면 플라스틱이 아닌 데코시트에 대한 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업체에서 납품한 PVC데코시트에 문제가 없다면 다른 쪽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세이지폴에선 B업체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B업체 담당자와 연락했을 때 본인들은 할 말 없으니 세이지폴과 얘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세이지폴의 2020년과 2021년 시험 성적서 (사진=소비자)
세이지폴의 2020년과 2021년 시험 성적서 (사진=소비자)
A씨에 따르면 2020년 12월과 2021년 5월의 시험성적서를 보면 검사 자재가 전혀 다르다.
쁘띠엘린의 리콜 공표문에는 플라스틱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시험성적서에 제시된 샘플 자체도 두 자재가 다르며 사료명도 데코시트와 합성수지로 다른 자재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A씨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세이지폴에 문의했으나 사측은 대외비라는 답변을 했다며 황당해했다.
시험성적서 논란 관련 쁘띠엘린 측 답변 (사진=소비자)
A씨는 "세이지폴은 두 시험 성적서에 같은 샘플을 썼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믿을 수 없다. 인테리어 현장 전문가는 샘플과 데코시트라는 품목명을 봤을때는 동일하지 않다고 보인다고 했다"며 "사측의 주장에 따르면 A업체에서 납품한 제품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확답이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측이 엣지 플라스틱에 대한 검사결과가 있다면 왜 데코시트가 아닌 플라스틱에 대한 검사지를 제대로 올리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이것은 엉뚱한 자재 검사결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대충 넘어가려하는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본지는 시험성적서 논란과 관련해 쁘띠엘린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