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제스) 지난해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방법’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잡아 끌었다. 토속신앙을 드라마에 접목해 보다 세련된 납량특집물로 여겨졌던 드라마 ‘방법’이 올해는 영화 ‘방법:재차의’로 관객을 만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될대로 침체된 극장가에 ‘방법:재차의’가 활력을 불어 넣을지는 미지수다. 하필 개봉을 앞두고 다소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2단계’라는 초강수로 변화했으니 극장가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집으로 돌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사람 없는 시간대를 골라 잠시 잠깐 영화관 가는 즐거움과 더불어 누려보고 싶은 재미있는 작품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니, 영화 ‘방법:재차의’(이하 ‘재차의’)에 출연해 열연한 엄지원과 대화를 나눠보았다. (사진=씨제스) ■ “계획대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촬영과 개봉, 연상호 감독 실행력 대단” “드라마 ‘방법’ 시작할 때 연상호 감독은 다음 편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정말로 드라마 끝날 때 즈음에 영화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올해 여름쯤 ‘재차의’ 개봉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정말 연 감독 계획대로 다 진행이 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끄떡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고 진행한 것이 참 대단하다” 영화 ‘재차의’에서 엄지원은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임진희 기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보다 한층 격렬해진 작품 속에서 임진희 기자는 다니던 신문사를 퇴사한 후 독립언론사를 창간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드라마 때도 영화 스태프들이 그대로 옮겨가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나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재차의’ 촬영 때는 뭔가 홈그라운드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편안했다. 드라마에서는 조민수, 성동일 배우가 함께 해줘서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을 소화해 줬는데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오윤아 배우가 합류해서 강력한 악역을 소화해줬다” 엄지원은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임진희 기자의 미세한 심리 상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배우로서의 편리를 경험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임진희의 고난이 더해진다. 장르가 미스터리액션인 만큼 영화 속 임진희는 드라마 속 임진희에 비해 더 많이 당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재차의 군단이 굉장히 강력하다. 그 때문에 나 역시 많이 달리고, 운전도 격하게 해야 했다. 동적인 장면 촬영을 하는 것에 대한 매력이 있더라. 그 동안 나는 정적인 인물을 많이 연기해 왔는데 동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또 다른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극중 임진희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소개하는 흡사 가이드와 같다. 그런 점에서 엄지원이 짊어져야 했을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지원은 베테랑이다. 올해로 20년 차 배우가 된 엄지원이 원톱 배우로서 끌고가야 하는 부담감을 다루는 법은 능숙했다. “임진희라는 인물이 평면적이어서는 안됐다. 인물이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이야기를 잘 끌고 가는 중심라인에 서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관객을 잘 끌고 가는 가이드라 되려고 했다. 그 부분에 공을 들이면서 세심하게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했다. 나에게는 연기적으로 미세한 디테일 싸움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연기를 할 때보다 더 힘들긴 했다. 균형을 맞춰나가야 하는 지점들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방법’은 어느새 다음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가 첫회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을 높여가는 등 인기리에 막을 내렸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예상 때문일지도. 영화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정도로 스피드하게 흘러갔다. 드라마 ‘방법’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법한 이야기를 갖고 가면서도, 전작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영화는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변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연 감독에게 다음에는 임진희에게도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달라고 졸랐다. 임진희는 사람이지만 소진(정지소)과 오래 함께 하면서 미스터리한 일을 겪었으니 어떤 능력이 생기지 않았겠냐며 계속 이야기 했다. 하지만 연 감독은 ‘임진희는 정상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임진희는 기자여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나는 장르물이기 때문에 어떤 능력을 갖고 싶다(웃음)” ‘방법’은 드라마도 그랬지만 영화 역시 좀비물이 아니다. 연상호 감독이 한국형 좀비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는 하나 ‘방법’도 좀비물은 아니라는 의미다. ‘방법’은 토속적인 신앙이 접목되어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룬다. 특히 ‘재차의’는 되살아나는 시신이라는 점에서 좀비와 비교될 법 하지만 정작 좀비물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좀비물 역시 굉장한 팬심을 갖고 보는 관객 중 한 명이다. ‘재차의’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좀비라고 생각이 든다. 재차의 자체가 좀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혼이 없는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하지 않을까.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일종의 하이브리드물이 아닐까” (사진=씨제스) ■ “골프 막차 탄 느낌…늦었지만 매력있어” 배우 엄지원이 아닌 인간 엄지원은 요즘 골프 매력에 푹 빠져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골프를 배우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여배우들의 골프 패션과 스타일에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골프는 일찍 시작해야 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던데 나는 좀 늦게 시작한 것 같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아예 못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굉장히 공을 들여서 해야 하는 운동인 것 같다. 공부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멘탈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4명이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요즘 엄지원은 바쁘다. 새로운 운동에 빠져있기도 하지만 언제든 작품 출연을 하기 위해 늘 준비하고 있기도 한 탓이다. 바쁘게 일상을 보내는 중에도 그 중심에는 늘 영화가 있다. “빨리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금도 차기작 검토 중에 있다. 곧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나 운동을 하면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된 배우 엄지원이 출연하는 영화 ‘방법:재차의’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마주보기] 엄지원 “드라마 연기보다 수월했던 영화 ‘방법: 재차의’”

드라마 ‘방법’ 스핀오프 영화 ‘방법: 재차의’서 임진희 기자 연기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7.27 17:37 의견 0
(사진=씨제스)


지난해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방법’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잡아 끌었다. 토속신앙을 드라마에 접목해 보다 세련된 납량특집물로 여겨졌던 드라마 ‘방법’이 올해는 영화 ‘방법:재차의’로 관객을 만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될대로 침체된 극장가에 ‘방법:재차의’가 활력을 불어 넣을지는 미지수다. 하필 개봉을 앞두고 다소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2단계’라는 초강수로 변화했으니 극장가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집으로 돌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사람 없는 시간대를 골라 잠시 잠깐 영화관 가는 즐거움과 더불어 누려보고 싶은 재미있는 작품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니, 영화 ‘방법:재차의’(이하 ‘재차의’)에 출연해 열연한 엄지원과 대화를 나눠보았다.

(사진=씨제스)


■ “계획대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촬영과 개봉, 연상호 감독 실행력 대단”

“드라마 ‘방법’ 시작할 때 연상호 감독은 다음 편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정말로 드라마 끝날 때 즈음에 영화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올해 여름쯤 ‘재차의’ 개봉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정말 연 감독 계획대로 다 진행이 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끄떡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고 진행한 것이 참 대단하다”

영화 ‘재차의’에서 엄지원은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임진희 기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보다 한층 격렬해진 작품 속에서 임진희 기자는 다니던 신문사를 퇴사한 후 독립언론사를 창간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드라마 때도 영화 스태프들이 그대로 옮겨가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나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재차의’ 촬영 때는 뭔가 홈그라운드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편안했다. 드라마에서는 조민수, 성동일 배우가 함께 해줘서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을 소화해 줬는데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오윤아 배우가 합류해서 강력한 악역을 소화해줬다”

엄지원은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임진희 기자의 미세한 심리 상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배우로서의 편리를 경험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임진희의 고난이 더해진다. 장르가 미스터리액션인 만큼 영화 속 임진희는 드라마 속 임진희에 비해 더 많이 당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재차의 군단이 굉장히 강력하다. 그 때문에 나 역시 많이 달리고, 운전도 격하게 해야 했다. 동적인 장면 촬영을 하는 것에 대한 매력이 있더라. 그 동안 나는 정적인 인물을 많이 연기해 왔는데 동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또 다른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극중 임진희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소개하는 흡사 가이드와 같다. 그런 점에서 엄지원이 짊어져야 했을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지원은 베테랑이다. 올해로 20년 차 배우가 된 엄지원이 원톱 배우로서 끌고가야 하는 부담감을 다루는 법은 능숙했다.

“임진희라는 인물이 평면적이어서는 안됐다. 인물이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이야기를 잘 끌고 가는 중심라인에 서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관객을 잘 끌고 가는 가이드라 되려고 했다. 그 부분에 공을 들이면서 세심하게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했다. 나에게는 연기적으로 미세한 디테일 싸움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연기를 할 때보다 더 힘들긴 했다. 균형을 맞춰나가야 하는 지점들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방법’은 어느새 다음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가 첫회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을 높여가는 등 인기리에 막을 내렸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예상 때문일지도. 영화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정도로 스피드하게 흘러갔다. 드라마 ‘방법’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법한 이야기를 갖고 가면서도, 전작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영화는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변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연 감독에게 다음에는 임진희에게도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달라고 졸랐다. 임진희는 사람이지만 소진(정지소)과 오래 함께 하면서 미스터리한 일을 겪었으니 어떤 능력이 생기지 않았겠냐며 계속 이야기 했다. 하지만 연 감독은 ‘임진희는 정상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임진희는 기자여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나는 장르물이기 때문에 어떤 능력을 갖고 싶다(웃음)”

‘방법’은 드라마도 그랬지만 영화 역시 좀비물이 아니다. 연상호 감독이 한국형 좀비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는 하나 ‘방법’도 좀비물은 아니라는 의미다. ‘방법’은 토속적인 신앙이 접목되어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룬다. 특히 ‘재차의’는 되살아나는 시신이라는 점에서 좀비와 비교될 법 하지만 정작 좀비물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좀비물 역시 굉장한 팬심을 갖고 보는 관객 중 한 명이다. ‘재차의’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좀비라고 생각이 든다. 재차의 자체가 좀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혼이 없는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하지 않을까.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일종의 하이브리드물이 아닐까”

(사진=씨제스)


■ “골프 막차 탄 느낌…늦었지만 매력있어”

배우 엄지원이 아닌 인간 엄지원은 요즘 골프 매력에 푹 빠져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골프를 배우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여배우들의 골프 패션과 스타일에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골프는 일찍 시작해야 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던데 나는 좀 늦게 시작한 것 같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아예 못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굉장히 공을 들여서 해야 하는 운동인 것 같다. 공부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멘탈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4명이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요즘 엄지원은 바쁘다. 새로운 운동에 빠져있기도 하지만 언제든 작품 출연을 하기 위해 늘 준비하고 있기도 한 탓이다. 바쁘게 일상을 보내는 중에도 그 중심에는 늘 영화가 있다.

“빨리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금도 차기작 검토 중에 있다. 곧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나 운동을 하면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된 배우 엄지원이 출연하는 영화 ‘방법:재차의’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