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상장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당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기존 금융권의 장벽이 높았고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생존을 넘어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전통적인 은행업에서 벗어나 플랫폼·핀테크로서의 활로를 잡았다. 뷰어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금융 대장주’가 된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지켜본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기업 이미지(CI·사진)를 교체하고 앱을 새단장하는 등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 4년여만에 첫 분기 흑자...IPO 준비 26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올 2분기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123억원의 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손실 규모를 약 20%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케이뱅크가 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형 성장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이 늘어 6월말 기준 619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이익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비이자이익 85억원을 거둔 게 '신의 한 수'였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케이뱅크는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IPO를 못 할 경우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가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IPO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가) 장기적인 목표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는 흑자 전환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로드맵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에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기업 이미지 교체하며 변화 돌입 또 케이뱅크는 지난 9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하며 금융의 본질인 ‘돈을 모으고, 빌리고, 불리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CI 리뉴얼에서 케이뱅크가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은 ‘make money’다. 이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소비자가 스스로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CI 리뉴얼을 계기로 케이뱅크 앱도 새 단장했다. 변경된 브랜드 컬러를 적용해 앱의 전체적인 가독성을 개선했다. 케이뱅크만의 강점인 오픈뱅킹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대출상품 확대, BC카드 등 KT 계열사들과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성장 과정에서의 진통 극복해야 성장 과정에서의 진통은 케이뱅크에도 존재한다. 일부 임직원에게 집중된 ‘스톡옵션’ 논란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대한 불안정성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보다 약한 마케팅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케이뱅크는 임직원 321명에게 스톡옵션 300만주를 부여했다. 특히 최근 입사한 일부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몰아줬다는 내부 비판이 커졌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한 외형 성장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비해 특장점이 없는 마케팅도 문제다. 시선을 끌 캐릭터를 만드는 식의 창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곧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와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토스뱅크는 낮은 금리, 빠른 대출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됐다. 2023년에 있을 IPO를 위해 안정을 갖추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인뱅 왕좌의 게임] ② 케이뱅크, 첫 분기 흑자...혁신 성장 시동

기업 이미지 교체하며 새단장
IPO 준비 위해 혁신 성장 필요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26 17:26 의견 0
케이뱅크가 상장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당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기존 금융권의 장벽이 높았고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생존을 넘어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전통적인 은행업에서 벗어나 플랫폼·핀테크로서의 활로를 잡았다. 뷰어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금융 대장주’가 된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지켜본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기업 이미지(CI·사진)를 교체하고 앱을 새단장하는 등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 4년여만에 첫 분기 흑자...IPO 준비

26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올 2분기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123억원의 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손실 규모를 약 20%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케이뱅크가 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형 성장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이 늘어 6월말 기준 619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이익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비이자이익 85억원을 거둔 게 '신의 한 수'였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케이뱅크는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IPO를 못 할 경우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가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IPO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가) 장기적인 목표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는 흑자 전환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로드맵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에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기업 이미지 교체하며 변화 돌입

또 케이뱅크는 지난 9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하며 금융의 본질인 ‘돈을 모으고, 빌리고, 불리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CI 리뉴얼에서 케이뱅크가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은 ‘make money’다. 이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소비자가 스스로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CI 리뉴얼을 계기로 케이뱅크 앱도 새 단장했다. 변경된 브랜드 컬러를 적용해 앱의 전체적인 가독성을 개선했다. 케이뱅크만의 강점인 오픈뱅킹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대출상품 확대, BC카드 등 KT 계열사들과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성장 과정에서의 진통 극복해야

성장 과정에서의 진통은 케이뱅크에도 존재한다. 일부 임직원에게 집중된 ‘스톡옵션’ 논란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대한 불안정성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보다 약한 마케팅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케이뱅크는 임직원 321명에게 스톡옵션 300만주를 부여했다. 특히 최근 입사한 일부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몰아줬다는 내부 비판이 커졌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한 외형 성장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비해 특장점이 없는 마케팅도 문제다. 시선을 끌 캐릭터를 만드는 식의 창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곧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와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토스뱅크는 낮은 금리, 빠른 대출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됐다. 2023년에 있을 IPO를 위해 안정을 갖추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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