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직영 올림픽셀프주유소에 오픈한 블루픽 매장 1호 (사진=현대오일뱅크) 정유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사업에 힘쓰는 모양새다. 또한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유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소비자 기회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 SK에너지, 장거리운전 화물차 운전자들 위한 쉼터 ‘내트럭하우스’ SK에너지는 야간 장거리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인 ‘내트럭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22개 운영 중인 내트럭하우스에선 물류 중개, 주유, 차량관리 뿐 아니라 휴식, 주차, 식음료 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의 사업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에는 상용차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머핀트럭’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머핀트럭은 화물운송 관리(주문관리/경로안내/상하차 인증), 운송료 청구(전자세금계산서 발행/빠른 입금/카드결제), 세무 서비스, 금융상품(대출/보험) 추천, 차량 관리 등 운송 업무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도심 내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MFC) 구축 및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각지에 위치한 MFC에서는 근거리 배송이 가능해 상품 재고의 회전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는 CJ대한통운 화물차주에게 SK내트럭하우스의 화물차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세무지원/소모품 공동구매/운송관리 등이 가능한 상용차 플랫폼인 ‘머핀트럭’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GS칼텍스, 드론배송 등 미래형 주유소로 변신 GS칼텍스는 새로운 브랜드인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론칭하고 공개했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영역은 ▲기존 주유소 모델을 탈피한 미래형 주유소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개발 ▲GS칼텍스 고객에게 특화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모바일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이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가 첫 적용된 미래형 주유소는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불리게 되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해 주유, 세차, 정비 외에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같은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배송, 편의점 및 F&B(Food & Beverage) 등의 라이프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충전공간으로 거듭난다. 드론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한다.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수, 도시락, 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어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뛰어난 입지와 상권에 자리한 ‘도심형 주유소’를 복합시설로 개발해 석유제품 판매는 물론 부동산으로서의 상업적 가치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S-OIL, 공유 전기자전거 타고 무인편의점 간다 S-OIL은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elecle)’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S-OIL은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 대여와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구도일주유소 두꺼비점에서 일레클존 운영을 시작으로 세종시, 부천시, 김포시 등으로 서비스 제휴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신세계그룹 편의점인 이마트24와 함께 주유소 부지 여건에 최적화된 컴팩트형 스마트편의점을 도입했다. 광주광역시의 장미주유소와 경북 상주의 북상주IC주유소에 스마트편의점 1, 2호점을 개점, 추후 이마트24와 함께 고객 반응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고객이 편의점에 들어갈 필요 없이 주유 공간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상품을 구매, 결제 후 픽업 존에서 수령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무인편의점, 이커머스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외 사업도 도입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구시의 S-OIL 주유소 11개소는 쿠팡과 제휴해 물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S-OIL 하이웨이주유소는 지난해 국내 주유소 최초의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문열었다. S-OIL 관계자는 “주유소 입지를 고려한 컴팩트형 스마트편의점은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유소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고객과 주유소 운영인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대오일뱅크, 차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주유소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제맥주 출시, 프랜차이즈 론칭 등 차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주유소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CU와 함께 고급휘발유 ‘KAZEN(카젠)’을 콘셉트로 한 수제 맥주 ‘고급IPA’를 출시했다. 카젠은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브랜드로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핫도그앤커피와 합작해 주유소에 특화된 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픽’을 신규 론칭했다. ‘블루픽’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편의서비스를 총칭하는 브랜드다. 주유소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가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유소 입지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하고, 최근 소비트렌드에 맞춰 포장과 배달 위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 직영 올림픽셀프주유소에서 파일럿테스트 매장 1호를 오픈했으며, 이후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우선 확대하고 향후 자영주유소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보너스카드 앱 ‘블루(BLUE)’ 내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을 출시했다. 블루마켓은 보너스카드 회원이라면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없이 전국 350여개의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를 이용해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쉽고, 사업장 내 CCTV 나 관리자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주차공간 등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의 직거래도 훨씬 편리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수제 맥주 출시 등 MZ세대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즐거운 소비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정유 혁신] ② 찾아가고 싶은 주유소…플랫폼 활용 새 공간으로 재탄생

주가영 기자 승인 2021.09.02 10:59 | 최종 수정 2021.09.02 16:52 의견 0

현대오일뱅크 직영 올림픽셀프주유소에 오픈한 블루픽 매장 1호 (사진=현대오일뱅크)


정유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사업에 힘쓰는 모양새다. 또한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유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소비자 기회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 SK에너지, 장거리운전 화물차 운전자들 위한 쉼터 ‘내트럭하우스’

SK에너지는 야간 장거리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인 ‘내트럭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22개 운영 중인 내트럭하우스에선 물류 중개, 주유, 차량관리 뿐 아니라 휴식, 주차, 식음료 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의 사업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에는 상용차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머핀트럭’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머핀트럭은 화물운송 관리(주문관리/경로안내/상하차 인증), 운송료 청구(전자세금계산서 발행/빠른 입금/카드결제), 세무 서비스, 금융상품(대출/보험) 추천, 차량 관리 등 운송 업무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도심 내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MFC) 구축 및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각지에 위치한 MFC에서는 근거리 배송이 가능해 상품 재고의 회전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는 CJ대한통운 화물차주에게 SK내트럭하우스의 화물차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세무지원/소모품 공동구매/운송관리 등이 가능한 상용차 플랫폼인 ‘머핀트럭’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GS칼텍스, 드론배송 등 미래형 주유소로 변신

GS칼텍스는 새로운 브랜드인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론칭하고 공개했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영역은 ▲기존 주유소 모델을 탈피한 미래형 주유소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개발 ▲GS칼텍스 고객에게 특화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모바일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이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가 첫 적용된 미래형 주유소는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불리게 되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해 주유, 세차, 정비 외에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같은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배송, 편의점 및 F&B(Food & Beverage) 등의 라이프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충전공간으로 거듭난다.

드론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한다.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수, 도시락, 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어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뛰어난 입지와 상권에 자리한 ‘도심형 주유소’를 복합시설로 개발해 석유제품 판매는 물론 부동산으로서의 상업적 가치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S-OIL, 공유 전기자전거 타고 무인편의점 간다

S-OIL은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elecle)’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S-OIL은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 대여와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구도일주유소 두꺼비점에서 일레클존 운영을 시작으로 세종시, 부천시, 김포시 등으로 서비스 제휴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신세계그룹 편의점인 이마트24와 함께 주유소 부지 여건에 최적화된 컴팩트형 스마트편의점을 도입했다. 광주광역시의 장미주유소와 경북 상주의 북상주IC주유소에 스마트편의점 1, 2호점을 개점, 추후 이마트24와 함께 고객 반응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고객이 편의점에 들어갈 필요 없이 주유 공간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상품을 구매, 결제 후 픽업 존에서 수령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무인편의점, 이커머스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외 사업도 도입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구시의 S-OIL 주유소 11개소는 쿠팡과 제휴해 물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S-OIL 하이웨이주유소는 지난해 국내 주유소 최초의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문열었다.

S-OIL 관계자는 “주유소 입지를 고려한 컴팩트형 스마트편의점은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유소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고객과 주유소 운영인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대오일뱅크, 차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주유소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제맥주 출시, 프랜차이즈 론칭 등 차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주유소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CU와 함께 고급휘발유 ‘KAZEN(카젠)’을 콘셉트로 한 수제 맥주 ‘고급IPA’를 출시했다. 카젠은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브랜드로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핫도그앤커피와 합작해 주유소에 특화된 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픽’을 신규 론칭했다. ‘블루픽’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편의서비스를 총칭하는 브랜드다. 주유소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가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유소 입지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하고, 최근 소비트렌드에 맞춰 포장과 배달 위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 직영 올림픽셀프주유소에서 파일럿테스트 매장 1호를 오픈했으며, 이후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우선 확대하고 향후 자영주유소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보너스카드 앱 ‘블루(BLUE)’ 내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을 출시했다. 블루마켓은 보너스카드 회원이라면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없이 전국 350여개의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를 이용해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쉽고, 사업장 내 CCTV 나 관리자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주차공간 등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의 직거래도 훨씬 편리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수제 맥주 출시 등 MZ세대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즐거운 소비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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